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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8년전, K리그 승부조작 사건 제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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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5-19 11: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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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박항서(60)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11년 K리그 승부조작 사건 당시 익명의 제보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18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대화의 희열2'에서 "최대한 기억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일 중 하나"라며 "경기가 끝나면 선수들과 모여 비디오 분석을 한다. 화면에서는 거짓말이 다 들통난다. '저건 실수가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 얘기는 언론에서 처음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당시 승부조작을 제보하는 익명의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승부를 조작한 선수들의 실명, 제보자의 전화번호까지 있었다고 한다.

박 감독은 "전화를 걸어보니 증거도 다 있다"고 하기에 선수들을 불러 추궁했다. "그 중 불안해 보이는 선수들도 있었다. 그 애들이 그럴 애들이 아닌데라고 생각했다. 각서도 받았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이후 브라질로 갔다가 승부조작 사건 소식을 들었다. "검찰에서 전화가 와서 내가 일부러 선수들을 숨겨준게 아니냐고 물었다"며 "하지만 각서를 내밀어 결백이 증명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정말 술을 많이 먹었다. 믿었던 애들이었다"는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당시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던 그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 1988년 축구선수로 은퇴한 후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박 감독은 1996년까지 LG 치타스에서 코치로 지내다가 1997년 수원 삼성 블루윙즈로 옮겨 2000년 2월까지 활동했다. 2005년 8월 경남FC 초대 감독, 2007년 12월 전남 드래곤즈 감독, 2017년 창원시청 축구단 감독을 거쳐 2017년부터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활약 중이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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