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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남중국해 실효지배 타이핑다오서 해상훈련..."중국 견제"

등록 2019.05.22 16: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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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실효 지배하는 남중국해 타이핑다오 주변에서 21일 대규모 해상훈련을 실시해 군사기지화에 박차를 가하는 중국을 견제했다. (사진출처: 대만 해안순방서 홈페이지 캡처) 2019.05.22

대만은 실효 지배하는 남중국해 타이핑다오 주변에서 21일 대규모 해상훈련을 실시해 군사기지화에 박차를 가하는 중국을 견제했다. (사진출처: 대만 해안순방서 홈페이지 캡처) 2019.05.2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정부는 중국과 주변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해상훈련을 실시했다고 중국시보(中國時報) 등이 2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안순방서(해경) 순시함 4척, 항공기 2대, 무인기 4대, C-130 수송기, 구난정 등을 동원해 전날 남중국해 최대 섬으로 대만이 실효 지배하는 타이핑다오(太平島) 주변 해역에서 해난구조와 의료구난 등 훈련을 하면서 이를 내외 언론에 공개했다.

'난위안(南援) 4호'로 명명한 훈련은 군사적인 목적을 띠지는 않았지만 남중국해 전역의 주권을 주장하며 역내 군사기지화에 박차를 가하는 중국을 견제할 의도로 펼쳐졌다는 지적이다.

대만은 중국과 주변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타이핑다오에 군사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채 수비대만 일부 배치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남중국해의 내해(內海)화를 꾀하는 도발적인 자세를 보이는데 대해 대만은 인도적인 활동을 위한 훈련을 공개함으로써 지역에서 국제협력 자세를 부각시키려는 속셈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훈련을 참관한 대만군 관계자는 "중국만이 섬과 암초를 콘크리트로 확장해 군사거점화를 진행하고 있다. 대만을 포함한 타국은 남중국해의 평화적 이용을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 정부가 타이핑다오를 외부에 노출한 것은 2016년 11월 이래 두 번째이다. 타이핑다오에 대해선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타이핑다오는 대만섬 남서쪽 1600km 떨어졌으며 축구장 70개 정도의 크기이다. 전장 1200km 활주로와 3000t급 함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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