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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벤투호, 15년만의 부산 A매치···내용·결과 다 챙길까

등록 2019.06.06 14: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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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독일전 3-1 승리 이후 처음

호주 상대 27전 7승11무9패 열세

'지배하는 축구' 그대로 유지

'새 얼굴' 테스트도 관심

【파주=뉴시스】배훈식 기자 = 5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파주NFC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에 앞서 파울루 벤투 감독의 지시를 듣고 있다. 2019.06.05. dahora83@newsis.com

【파주=뉴시스】배훈식 기자 = 5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파주NFC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에 앞서 파울루 벤투 감독의 지시를 듣고 있다. 2019.06.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은 부산에서 15년 만에 열리는 A매치에서 승전보를 울릴 것인가. 한국은 7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호주와 친선 A매치를 펼친다.

유독 부산은 한국 축구사에서 좋은 기억이 많은 곳이다. 가장 최근 부산에서 벌어진 A매치인 2004년 12월19일 독일전도 그 중 하나다.

당시 독일은 세계 최고의 수문장 올리버 칸을 비롯해 미하엘 발락, 바스티앙 슈바인슈타이거, 미로슬라프 클로제, 루카스 포돌스키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유한 강팀이었다. 그러나 조 본프레레 감독이 이끈 한국은 이동국의 환상적인 발리슛을 포함해 김동진과 조재진이 연거푸 골을 터뜨리며 발락이 한 골을 만회한 독일을 3-1로 완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17년 전인 2002년 6월4일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월드컵 D조 1차전 폴란드와 경기에서 역사적인 월드컵 첫 승을 일군 장소도 부산이다. 당시 황선홍과 유상철의 연속골로 한국은 폴란드를 2-0으로 격파했다.

이미 티켓 판매 오픈 6일 만에 5만여석이 모두 팔렸다. 호주는 강팀이다. 한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열세를 보이는 몇 안되는 팀 중 하나다. 총 27번 대결해 7승11무9패를 기록 중이다.
【브리스번(호주)=AP/뉴시스】17일 호주 브리스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호주 경기에서 황의조가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해 1-1 무승부를 거뒀다. 2018.11.17.

【브리스번(호주)=AP/뉴시스】17일 호주 브리스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호주 경기에서 황의조가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해 1-1 무승부를 거뒀다. 2018.11.17.

가장 최근에 경기는 지난해 11월 17일 호주 브리즈번 친선게임이다.당시 한국은 전반 22분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골로 앞섰지만, 후반 추가시간 마시모 루옹고(퀸스파크레인저스)에 실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호주전을 앞두고 소집할 수 있는 선수들을 모두 불렀다.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뛰고 온 손흥민(토트넘)을 시작으로 황의조,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백승호(지로나),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 등 해외파 선수들을 모았다.

K리그에서도 다양한 얼굴들이 벤투 감독과 처음으로 대면한다. K리그 도움 1위(5개) 김태환(울산)과 권창훈(디종)의 부상 대체선수로 선발된 김보경(울산), K리그2 11경기 7골을 기록 중인 이정협(부산) 등이 부름을 받았다.

새로 선발한 선수 기용에 다소 보수적인 벤투 감독이 이들에게 곧바로 기회를 줄는지는 미지수다.

벤투 감독은 3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김보경, 이정협 등의 발탁은) 지금까지 꾸준히 관찰해온 결과"라면서 "지금 대표팀에 얼마나 잘 녹아드는지를 좀 보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파주=뉴시스】배훈식 기자 = 5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파주NFC에서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6.05. dahora83@newsis.com

【파주=뉴시스】배훈식 기자 = 5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파주NFC에서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6.05. [email protected]

그러면서도 "기술력이 있는 선수들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공격을 진행할 때 내가 요구하는 전술을 충족하는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보고 있다. 수비할 때도 마찬가지다. 상대에게 공을 빼앗긴 이후 상황에서 수비로 전환할 때 빠르게 압박을 할 수 있는 선수들 위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벤투 감독이 원하는 축구에 얼마나 녹아드는지에 따라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그 또한 "소집한 모든 선수들이 출전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공언했다.

이번 대표팀의 콘셉트는 기존의 벤투 감독이 관철해 온 '지배하는 축구'다.

이번 2연전은 오는 9월 시작하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자신의 컬러와 부합하는 선수를 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부임 이후 꾸준히 "공수 전환 속도가 빠르고, 최후방에서부터 최전방까지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축구를 구사하겠다"고 말해왔다.

지난달 27일 명단 발표 때도 "그 선수가 어느 나라에서 뛰는지는 상관없다. 특징, 능력이 우리가 구축한 플레이스타일에 맞는 선수를 선발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A매치 2연전에서 자신의 콘셉트를 보다 확고히 함과 동시에 그에 맞는 선수를 가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과 이승우가 4일 밤 합류, 완전체가 된 대표팀은 6일 오전 파주 NFC 훈련을 마친 후 오후에 부산으로 간다.

7일 호주전을 마치고, 후 8일 부산 팬들 앞에서 오픈트레이닝 데이 행사를 연다.8일 오후 파주 NFC로 돌아와 하루 휴식을 취하고 9일 복귀, 11일 서울에서 열리는 이란과 친선경기에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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