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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서울지부 "교가 변경 학교 전무…전수조사 해야"

등록 2019.06.06 0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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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서울시내 113교 친일 잔재 주장…청산없어

광주·전남 등 교육청 조사…일부 학교선 교가 변경

전교조 "구성원 알리고 치열한 내부 논의 필요해"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 광덕중·고가 친일 음악가에 의해 만들어진 교가(校歌)를 새 교가로 전격 교체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에서는 113개교에 친일 잔재가 남아있지만 6일 기준 청산이 된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05.12 (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 광덕중·고가 친일 음악가에 의해 만들어진 교가(校歌)를 새 교가로 전격 교체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에서는 113개교에 친일 잔재가 남아있지만 6일 기준 청산이 된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05.12 (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서울 초·중·고 100여개 학교의 교가와 동상 등에 친일 잔재가 남아있다는 주장이 제기된지 4개월이 지났지만 청산이 실제로 진행된 곳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가 밝혔다.

6일 전교조 서울지부에 따르면 서울 내에서 친일 잔재가 남아있다는 지적을 받은 113개교 중 개선을 하거나 개선을 예정 중인 학교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2월 전교조 서울지부는 친일흔적이 남아있는 서울 시내 학교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이 작사 혹은 작곡 한 교가를 사용하는 학교는 초등학교 18개교, 중·고등학교 95개교였다. 사립은 73개교였고, 공립학교도 40개교 있었다.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7명은 설립자 혹은 학교 관계자라는 이유로 동상이나 기념물이 학교에 지금까지 존재하고 있다. 

전교조 서울지부 관계자는 "어떤 걸 바꾼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고 누군가 적극적으로 앞장서줘야 가능한데 그런 게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전교조 서울지부는 서울시교육청에 전수조사를 요청했다. 교가 뿐만 아니라 교훈, 교기, 교목, 기념비 등 여러 요소에서 친일 잔재가 남아있는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과의 공동 전수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광주교육청은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친일잔재 청산사업비를 확보해 교가, 교기, 교목 등 학교상질물과 시설 등에 대한 기초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남교육청은 교육청에서 전수조사를 실시해 115건의 친일 잔재를 공식 확인했다. 충북교육청도 역사바로세우기 추진단을 조직해 19개교에서 친일 음악가가 만든 노래가 교가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에서는 한 학교에서 친일 교가 교체 작업을 완료했다.

전교조 서울지부 관계자는 "113개교에 친일잔재가 있다는 정도만 알지 우리 학교가 이 명단에 포함돼 있다는 걸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학생들 같은 경우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면 많이 바뀔 것 같다. 교육청에 전수조사를 요청한 것이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교가를 무조건 폐기하라는 것이 아니고 학교 구성원 간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지 토론하고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측은 "지금 시대에 교육청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학교가 인지를 하고 있으니 내부적으로 토론을 하고 필요한 부분은 교육청에서 지원하겠다고 안내했다"며 "현재 공식적으로 지원요청이 들어온 학교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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