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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서 남은 물품 환불…심리전문가 "고유정, 평상심 유지 중"

등록 2019.06.10 1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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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은 잔혹 범죄 이후 일상적 활동 불가능"

"고씨의 폭력적인 심성 만들어진 계기 있었을 것"

경찰, 프로파일러 5명 투입해 범행 동기 파악 주력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동부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제주시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36)이 범행에 쓰고 남은 물품을 마트에 환불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10일 공개했다. 고유정이 표백제를 환불받고 있다. 2019.06.10. (사진=제주 동부경찰서 제공 영상 캡처)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동부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제주시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36)이 범행에 쓰고 남은 물품을 마트에 환불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10일 공개했다. 고유정이 표백제를 환불받고 있다. 2019.06.10. (사진=제주 동부경찰서 제공 영상 캡처)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한 펜션서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36)이 표백제를 환불하는 등 범행 이후에도 평상심을 유지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10일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 동부경찰서는 고유정이 전 남편을 살해한 이후 남은 물품을 마트에 환불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고유정이 태연하게 마트에서 범행 과정에서 쓰고 남은 물품을 환불하고 빠져나가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프로파일러(범죄심리학자)인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보통사람이라면 범행 후 사람을 죽인 사실에 매몰돼 다른 일상적인 활동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남은 물품을 반납해서 환불받는 다는 것은 평상심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씨는 사건 발생 사흘전인 지난달 22일 오후 11시께 제주시내 한 마트에 들러 흉기와 표백제, 부탄가스, 고무장갑 등을 구입했다.

오 교수는 "이 사람이 싸이코패스다 아니다를 떠나서 (범행 후)마트에 들러 남은 물품을 환불받는 행위만 봐도 일반적인 사람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평가했다.

피해자의 시신을 아주 작은 형태로 훼손하는 등 폭력성에 대해선 다른 심리적 이유가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고씨의 그런 심성이 만들어지게 된 과정이 있었을 것"이라며 "그것은 가정사여서 밝히고 싶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신상공개가 결정된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36·여)이 6일 오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머리카락으로 얼굴(왼쪽)을 가렸으나 7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진술녹화실로 이동하며 얼굴을 들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9.06.08.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신상공개가 결정된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36·여)이 6일 오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머리카락으로 얼굴(왼쪽)을 가렸으나 7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진술녹화실로 이동하며 얼굴을 들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9.06.08.  [email protected]

고유정은 지난 1일부터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 범행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상 공개 결정에 따라 얼굴이 언론에 공개된 이후에는 수사에 더욱 비협조적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프로파일러 5명을 투입해 고씨의 심리 변화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그동안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수사 만료일인 12일까지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혀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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