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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첫대면 홍남기 "석화산업 세제지원 추가 확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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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13 17:08:07
13일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 방문…석화업계 간담회
"최근 2~3개월 작업…부지·공업용수 확보 어려움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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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13일 오후 울산시 남구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공장을방문 본관 6층 전망대에서 회사관계자로부터 현장설명을 듣고 있다. 2019.06.13. bbs@newsis.com
【울산=뉴시스】장서우 기자 = 업종별로 대기업과의 만남을 예고했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석유화학 산업 현장을 찾아 투자 관련 애로를 해소할 것을 약속했다. 정부는 추가적인 세제 지원을 포함한 지원 방안을 이달 말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담아 발표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Complex·단지) 공장을 방문·시찰한 후 자유무역지역관리원에서 석유화학 업계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미·중 무역 갈등이나 대(對)이란 제재 예외 인정이 종료되면서 특별히 어려움이 더 가중됐던 것 같다"며 "석유화학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가 대기업과 마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홍 부총리는 지난달부터 두 달 간 대기업을 집중적으로 만나겠다고 했지만, 이달 중순에 와서야 첫 대면이 이뤄진 셈이다.

오후 1시께 SK 울산 CLX(complex) 공장에 도착한 홍 부총리는 본관에서 공장 전반의 운영·관리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NCC(Naphtha Cracking Center, 납사를 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 유분을 생산하는 설비) 등 석유화학 생산 설비를 둘러보고 SK 근로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울산은 여수, 대산과 함께 3대 석유화학단지로 꼽힌다.

이어 오후 2시께 자유무역지역관리원으로 이동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업계 측에선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손옥동 LG화학 사장 석유화학사업 본부장, 박경환 SK이노베이션 울산 CLX 총괄, 고승권 GS칼텍스 대외업무부문장, 장필수 현대케미칼 경영지원부문장, 류승호 이수화학 대표이사, 강길순 대한유화 부사장 등이 주요 기업 임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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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13일 오후 울산시 남구 울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 3층 회의실에서 지역 석유화학업체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9.06.13. bbs@newsis.com
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석유화학 업계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7년 14.2%에서 2018년 10.3%, 올해 1분기 8.8%로 3년 연속 하락해 왔다. 올해 1~5월 수출 실적은 186억달러로 전년 대비 10.5% 쪼그라들었다. 수출 대상국인 중국의 자급률이 높아진 데다 미국에서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심화돼 성장 동력이 약화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발표한 '2019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석유화학 산업을 자동차, 조선, 디스플레이 등과 함께 우선으로 육성·지원할 분야로 꼽은 바 있다. 이달 중 새롭게 업데이트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선 석유화학 산업을 포함한 제조업 분야 육성 전략이 집중적으로 담길 것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는 "석유화학산업은 우리 제조업의 6% 이상, 수출의 8%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산업인 데다 에틸렌 생산능력은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는 필수 산업"이라며 "전·후방 연관 효과는 자동차나 선박 등 다른 분야의 1.5~2배에 이르는 중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석유수입부과금 환급 기간을 2021년까지 연장함과 동시에 관계부처 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지난 2월부터 운영해오는 등 (석유화학 업계의) 애로를 해소하려 노력해 왔다"며 "더 근본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분야가 있을 것 같아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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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13일 오후 울산시 남구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공장을방문 본관 1층 SK공장 축소  CLS 모형을 관람하고 있다. 2019.06.13. bbs@newsis.com
홍 부총리는 이어 "이달 말께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최근 2~3개월간 석유화학 산업에서의 애로를 해소해주는 작업을 해왔다"며 "수자원공사나 농어촌공사, 국토교통부와 함께 부지 확보나 공장 준공 시 공업용수를 확보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했고 상당 부분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선 추가 투자 시 부지와 공업용수가 안정적으로 확보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연구·개발(R&D)이나 설비투자에 대한  투자세액공제, 생산성 향상과 관련된 세제 지원을 요청했다고 홍 부총리는 전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관련해 탄력근로 단위기간 확대 문제뿐 아니라 특별 연장 근로의 허용 범위가 커졌으면 좋겠다는 요구도 나왔다는 전언이다.

투자 애로 해소를 위한 정부의 지원 내용은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및 전략'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프로젝트별로 대응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세제 지원을 포함해 최대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 부총리는 최근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 등 안전 사고 문제와 관련해서도 그는 "석유화학 분야는 안전 관련 민감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이에 관한 업계 생각이나 정부에 원하는 바가 있다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언급하며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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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석유화학 업계 투자 현황 및 계획. (자료 = 한국석유화학협회 제공)
업계를 대표해 발언한 김창범 대표이사는 "최근 미·중 무역 분쟁 심화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속에서 경쟁국인 미국과 중국 등이 대규모로 설비를 증설하면서 여러 부담이 있다"면서도 "산업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가치 산업 확대를 위해 2023년까지 국내에서만 약 14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확정했고 이후에도 많은 투자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투자까지 합치면 석유화학 업계는 2023년까지 총 26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주요 애로 사항들이 해소되면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김 대표이사는 "대부분 단지는 이미 포화 상태로 여유 부지가 없는 데다 부두와 용수, 전력 등 각종 기반 시설이 노후화돼 있다. 용량도 부족해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정부·유관기관에선 홍 부총리를 비롯해 박건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 유제철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 김종철 울산지청장, 황규연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임승윤 한국석유화학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자리했다.


suw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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