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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간염 반년도 안돼 7166명 '역대최대'…"30·40대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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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16 08:00:00
지난해 동기간 대비 5배↑…10만명당 13.83명
73% '30~40대'…"위생개선으로 항체보유율↓"
환자수 수도권 많고 발생률은 대전·세종·충청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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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추석연휴 감염병 유행에 대비하고자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아광장에서 '올바른 손씻기 해우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본 행사에서는 '올바른 손씻기로 근심, 걱정 씻어버리세요'라는 슬로건 하에 세균 도장을 활용한 손씻기 체험, 올바른 손씻기 6단계 수칙 교육등 시민들의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2017.09.29.jc4321@newsis.com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올해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하면서 반년도 안 돼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72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과거에 비해 깨끗한 환경에서 병치레 없이 자라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30~40대 성인들이 쉽게 걸리는 것으로 보고 예방수칙 준수와 예방접종 등을 당부했다.

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4일 기준 국가감염병감시체계에 보고된 전국 A형간염 환자 수는 716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03명보다 5.11배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발생률)도 13.83명으로 전년 동기(2.71명)보다 11.12명이나 늘었다.

환자 수와 발생률 모두 통계를 처음 작성한 2011년 이후 최고치다.

한 해 5521명이 A형 간염 확진 판정을 받았던 2011년 기록은 이미 지난달 6239명이 신고되면서 5개월 만에 넘어섰다. 2013년 867명까지 감소했던 환자 수는 2016년 4679명, 2017년 4419명까지 늘어난 바 있지만 올해보다는 모두 적은 숫자다. 인구 10만명당 환자 발생률도 2011년 10.91명 이후 10명대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령별로 30대(30~39세)가 2660명(37.1%), 40대(40~49세)가 2600명(36.3%) 순으로 많아 신고된 환자의 73.4%가 30~40대였다. 20대(20~29세) 978명(13.5%), 50대(50~59세) 621명(8.7%), 10대(10~19세) 119명(1.7%), 60대(60~69세) 113명(1.6%)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30~40대 환자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배경엔 낮은 항체양성률이 있을 것으로 질병관리본부는 추정했다.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20대(19~29세)에선 12.6%, 30대(30~39세)에선 31.8%만 A형간염 항체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당시 40대(40~49세) 80.3%, 50대(50~59세) 97.7%, 60대(60~69세) 99.7%, 70세 이상 99.9% 등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1960년대 이전에 태어나신 분들은 위생상태가 좋지 않아 어릴 때 A형 간염을 앓고 지나가면서 항체가 형성됐지만 위생상태가 개선된 1970~1990년대 출생자들은 어릴 때 감염이 안 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환자 수가 급증한 것과 관련해선 "확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나 사례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한 가지 이유를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 신고환자 수는 경기(2241명), 서울(1302명), 대전(1067명) 순으로 많았는데,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대전이 71.3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51.16명), 충북(29.87명), 충남(27.86명) 등 충청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형간염은 A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A virus)감염에 의한 급성 간염 질환으로 집단 발생 우려가 큰 제1군 법정감염병이다.

감염 환자 분변에 오염된 손이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 감염자 혈액 수혈 및 노출, 성접촉 등으로 전파된다. 심한 피로감, 식욕부진, 메스꺼움, 복통 등 증상은 바이러스 노출 이후 15~50일, 평균 28일 이후 나타난다.

6세 미만 소아에선 70%가 증상이 없고 10% 정도만 황달이 발생하는데 연령이 높아질수록 70% 이상이 황달 발생 이후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A형 간염 예방을 위해선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끓인 물 마시기, 음식 익혀 먹기, 위생적인 조리과정 준수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고위험군 등은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질병관리본부는 12~23개월 모든 소아는 물론 A형 간염 면역(A형 간염 진단, 항체 양성, 백신 접종력 중 1가지)이 없는 고위험군 소아청소년 및 20~30대 성 등에게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A형 간염을 앓은 적이 없거나 면역력이 없어도 6~1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소아는 생후 12개월 이후 1차 접종)하면 면역을 얻을 수 있다.

2012년 이후 출생자는 보건소 및 전국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할 수 있으며 9세 이상은 민간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접종하면 된다.

만성 간질환자, 간이식 환자, 혈액제재를 자주 투여 받는 혈우병 환자 등 질환을 앓고 있거나 외식업종사자, 보육시설 종사자, A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의료인 및 실험실 종사자, A형 간염 유행지역 여행자 및 근무자 등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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