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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사고 "평가위원 공개하라"…교육청은 반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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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20 11:32:38
학부모들, 평가 과정 알 수 없다며 위원 공개 요구
선례없고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교육청은 부정적
"1개교라도 탈락하면 못 받아들여" 강경대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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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서울 자율형사립고 학부모 연합회 전수아 회장이 20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자사고 재지정평가가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항의하고 있다. 2019.06.20. nowest@newsis.com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학부모들이 자사고 재지정평가위원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서울 자사고 학부모 연합회(자학연) 소속 학부모 700여명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정동교회 앞에서 자사고 재지정평가가 불공정하다며 항의집회를 연 뒤 서울시교육청까지 행진했다. 학부모들이 자사고 재지정평가와 관련해 거리로 나온 것은 지난 4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들은 현장평가에 어떤 위원이 왔는지, 어떻게 평가했는지를 알 수 없다며 서울시교육청에 평가위원과 평가결과 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검토를 해봐야겠지만 통상 평가과정에서 평가위원을 공개한 선례가 없고 명단이 개인정보일 수 있다"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학부모들은 자사고 재지정 결과 발표를 앞두고 평가를 통해 자사고를 흔들면 책임을 묻겠다면서 서울시교육청에 경고했다.

학부모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운영성과 평가 지표와 항목별 배점 설정은 부적절했고 현장 방문 평가 시에도 평가위원들이 평가 지표와는 관련이 없는 질문을 일삼는 등 평가는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시교육청이 진행 중인 자사고 감사 결과 공개에 대해서도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자학연은 "운영성과 평가 결과 발표 전에 언론에 이번 평가 대상 학교에 대한 구체적인 감점 내용이 보도돼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자사고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형성할 수 있는 내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서울시교육청이 자사고 지정 취소를 위한 꼼수 전략의 일환으로 의도적 유출을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조희연 교육감을 향해 이들은 "교육감이 자사고를 흔들어 학생과 학부모에게 혼란과 불안을 주는 행위를 지속한다면 우리는 끝까지 그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만약 운영성과 평가가 자사고 지정 취소를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았음이 드러난다면 자학연은 모든 학교, 동문, 유관 단체 등과 연대해 기필고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가람고 1학년에 자녀를 재학 중이라고 밝힌 남성 한모씨는 이날 집회에서 자사고의 선행학습 위반 여부 전수조사와 관련해 "일부 시민단체의 주장을 사실관계 확인없이 받아들여 전수조사하고 자사고의 이야기에는 귀를 닫느냐"라며 "우리가 무상교육을 바랐나 무상급식을 바랐나. 단지 공부가 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자학연 전수아 회장은 "평가내용을 공개해 학부모들을 설득시키지 않은 상황에서 13개 자사고 중 1개교라도 탈락하는 학교가 나온다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앞으로도 공동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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