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별 하반기 실적 전망]LG전자, '상고하저' 속 스마트폰 수익 개선 기대감

가전부문 선전으로 전통적인 '상고하저' 양상

MC본부, 하반기 생산거점 이전 등 효과 기대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LG전자는 올해 계절성으로 인한 하반기 실적 둔화 속에서도, MC(스마트폰) 사업부문의 적자 규모는 상반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실적은 전통적으로 상반기가 하반기보다 좋은 '상고하저'의 양상을 보여왔다. 상반기에는 가전과 TV 신제품을 통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거두기 떄문이다. 다만 올해 하반기는 스마트폰 생산 거점 이전으로 인해, 만년 적자였던 MC사업본부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우선 2분기 실적은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가전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호실적은 전통적 효자인 H&A(가전)의 선전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H&A는 국내 건강가전 및 렌탈 모멘텀에다가 에어컨 성수기 효과가 더해지며 두자리수 영업이익률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른 더위 탓에 에어컨 생산라인이 조기 완전 가동 상태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전기 건조기, A9 무선 청소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신가전'의 수요가 늘어난 점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도 2분기에는 마케팅 경쟁 심화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될 수 있지만, 올해 하반기는 지난해와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HE사업부도 상고하저 양상을 보이고 있어서 2019년에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다만, OLED TV 비중이 하반기에 크게 증가하는 것은 지난해와 다른 양상이 될 여지는 있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MC(스마트폰) 사업본부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생산 거점의 이전을 통해 MC 사업부의 적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출시된 5G 스마트폰 'V50 씽큐'도 현재까지 국내에서 28만대 정도 판매되며, 초기 판매 호조로 향후 MC사업본부의 실적 개선에 일부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향후 스마트폰의 생산 거점을 경기 평택에서 베트남으로 옮길 예정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대응 및 원가경쟁력 상승 효과를 노리고 있다. 김운호 연구원은 MC 사업부 실적과 관련 "하반기에는 비용 감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VS(자동차부품솔루션)사업본부는 하반기에도 흑자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당시, VS사업본부의 흑자전환 시기를 내년으로 예상하며 "ZKW 합병으로 인해 성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 등으로 시장 수요는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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