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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나경원, 협상 내내 추인 걱정…이인영도 어제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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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6-25 18:56:16
향후 추가 물밑협상 가능성 비관 "뭘 주고받을 상황 아냐"
"방황하든 복귀하든 방법 없어…추경 놓으면 더 막다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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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우연히 마주친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악수를 하지만 상반된 표정을 보이고 있다. 2019.06.25.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준호 유자비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5일 자유한국당이 전날 의원총화에서 국회 정상화 합의안 추인을 거부한 것과 관련, "의원총회 추인 걱정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협상 내내 갖고 있었다. 어제 유독 걱정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출입기자들과 가진 차담회에서 나 원내대표가 합의안 추인을 우려한 대목을 묻는 질문에 "패스트트랙 법안 합의처리 조항이나 경제청문회 이후에 변형되는 과정 등 전반적으로 합의문이 한국당 내부에서 수용 가능하겠느냐는 우려를 끊임없이 표시했었다"고 전했다.
 
그는 "판단은 본인이 하는 거지, 한국당 사정을 모르는 나나 이인영 원내대표가 할 순 없잖느냐"며 "의총 추인을 받아놓고 하든지, 서명을 했으면 정치력을 갖고 추인을 받아오든 해야 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예전에 합의하고 추인이 안 된 경우도 많이 있었다. 어쨌든 원내대표가 그 정도 자신감을 갖고 있으면 추인 받는 것이고 자신이 없으면 의총을 통해서 의원들 의견을 물어서 서명했어야 한다"며 "온전히 자기 책임"이라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또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협상을 어떤 식으로 할지, 어제 상황을 보면서 멘붕(멘탈붕괴)이었다"며 "다른 협상 대안을 생각해본 적 없었고 이 상황에서 뭘 주고받을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답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이 요구하는 '합의처리 한다'는 문구를 민주당이 받을 여지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그 난리 피우고 패스트트랙을 강행했는데 합의처리 한다는 것은 결국 패스트트랙을 철회하는 것과 같은 의미 아니겠냐"며 "상식적으로 봐도 만약 합의 처리한다는 걸 꼭 지키려고 한다면 패스트트랙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선별적인 상임위 참여에 대해선 "계속 저렇게 선별적으로 들어오고 하는 게 연말까지 할 건지, 총선까지 할 건지 대책이 없는 것 같다"며 "무조건 민주당이 양보하고 받아들이라고 한다고 했을 때 상황이 아닌 걸 알면, 그럼 되게끔 전략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게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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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4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장실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합의문 발표를 하고 있다. 2019.06.24. photo@newis.com
그는 "이인영 원내대표랑 합의문 깨지고 본회의장에서 만나서 한번 이야기했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여러 차례 통화했다"며 "제가 뭐 답을 내놓거나 지난번처럼 중재안 꺼리가 없다. 지금은 나경원 원내대표 이야기만 들어주는 수준이지 민주당에 전하거나 또 다른 안을 제시해서 (중재)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한국당이 스스로 결단해서 방황하든, 복귀하든 이제 방법이 없다"고 향후 물밑협상을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패스트트랙 관련 여야 간 고소고발 취하가 물밑 협상에서 차지한 비중은 적었다고 한다.

오 원내대표는 "고소고발 취하는 별개 문제"라며 "국민 뇌리에는 한 달 전 패스트트랙 과정에서의 국회 모습을 여전히 기억할것이기 때문에 쉽게 한 여름 밤 꿈처럼 쇼하고 끝나는 것처럼 보이기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국회 정상화 과정에서 꺼내서 합의할 문제는 아니라고 초반부터 생각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와 황교안 당대표 간 갈등설에 대해서는 "갈등설은 잘 모르겠는데 강경파가 TK(대구·경북)쪽 아니냐"며 "TK 중심으로 민심을 바라보고 당을 운영하면 큰 낭패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가 이날 현충원 참배 후 재협상 의지를 보인 데 대해서는 "어떤 자신감인지 모르겠다"며 "민주당이 더 이상 받아들이고 내주고 할 게 없을 것 같은데 막연히 그냥 읍소한다고 될 일은 아니다"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7월을 넘기면 추경안의 집행 효과가 떨어져 정부가 기존 방침을 철회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오 원내대표는 "정부, 여당에서 그렇게 하자고 할지 그게 문제"라며 "추경을 놓는 순간 한국당은 더 막다른 길"이라고 비유했다.


pjh@newsis.com,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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