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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바트라 감독 "제일 좋아하는 한국영화인, 봉준호·박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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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7-02 19:12:57
인도 영화계 스타 감독
"나는 발리우드와 할리우드 중간에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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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샤쿤 바트라 인도 영화감독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샤쿤 바트라 감독은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외교부가 주최한 '제10회 문화소통포럼 CCF 2019'에 참여하기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2019.07.02.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인도는 매해 1000편 이상의 영화를 만드는 유일한 나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인도의 영화 산업은 '발리우드'(봄베이+할리우드)라고 불릴 정도로 발달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 관객들에게는 낯선 영역이다.

뉴시스는 인도의 대표적인 영화 감독 샤쿤 바트라(36)를 인터뷰했다. 바트라는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문화소통포럼(CCF)에 참가했다. CCF는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외교부가 공동 주최했다.

유튜버 국가비(31)를 비롯해 샤쿤 바트라 감독, 일리야 흐르자놉스키(44) 감독 등 각국 크리에이터 12명이 참석했다.  

바트라는 인도에서 큰 인기를 누린 가족드라마 장르의 영화 '카푸르 & 선스-1921년'의 감독이자 공동 작가다. 이 영화는 인도 영화제 중 가장 권위있는 '필름페어 어워즈'에서 최우수 스토리상을 포함해 5개 부문 수상했다. 2014년에는 그해 인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유튜브 조회수를 얻은 '알리아 바트-올해의 천재'라는 재치있는 영상을 제작하며 다재다능을 입증했다.

그는 벤쿠버 필름스쿨에서 공부했다. 이후 인도로 돌아와 아카데미상 수상자 에롤 모리스(71) 감독과 에미상 수상자 크리스토퍼 윌차 감독이 인도에서 작업했을 당시 보조로 활동을 시작했다.

"원래 카메라맨을 하기 위해 영화학교를 갔다. 그런데 뭄바이로 돌아갔을 때 조감독으로 시작했다. 다양한 감독들 밑에서 일했고, 결국 카메라를 드는 대신 영화 감독을 하게 됐다"며 본래의 꿈은 카메라 감독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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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샤쿤 바트라 인도 영화감독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샤쿤 바트라 감독은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외교부가 주최한 '제10회 문화소통포럼 CCF 2019'에 참여하기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2019.07.02. chocrystal@newsis.com
발리우드의 주류 영화는 '마샬라'라는 뮤지컬 형식이다. 보통 3시간이 넘는 긴 상영 시간에 청춘 남녀의 연애담, 얽히고 설킨 가족사 등 통속적 이야기를 다룬다. 스스로가 발리우드와 할리우드의 중간 지점에 있다고 설명한다.

 "발리우드는 음악이나 춤, 노래 같은 게 영화에 많이 포함돼 있다. 다만 최근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새로운 세대의 영화 감독들은 서구나 다른 영화계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들은 다른 방식의 스토리텔링을 좋아한다. 나는 중간 지점에 있다.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얻은 것과 인도의 전통적인 춤·노래를 함께 이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는 (발리우드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사실 바트라는 이미 발리우드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뭄바이(봄베이) 국제 영화제에 처음 VR 영상을 도입했다. "VR 자체가 흥미로웠고, 미국에서 이미 경험했다. 그래서 뭄바이 영화제에서 시도했다. 대중들에게 직접 경험시켰고, 이렇게 함으로써 VR의 가능성을 시험하고자 했다. VR이라는 매개체가 스토리텔링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낼수 있을지 시험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불고 있는 넷플릭스, 아마존 등의 OTT로 인한 영화계 영향에 대해서는 기회가 아닌 '위기'라고 강조했다. 바트라는 "넷플릭스 아마존 같은 OTT 등은 거대한 플랫폼이다. (영화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위기보다 오히려 플랫폼들을 통해서 더 많은 대중에게 영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넷플릭스 등 OTT들은 콘텐츠 제작을 위해 영화제작자들에게 돈을 주고, 제작자들에게 의존한다. 우리에겐 새로운 기회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이라고 생각한다. (영화계는) 경제적으로도 더 큰 매출을 낼 수 있다"는 소신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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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샤쿤 바트라 인도 영화감독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샤쿤 바트라 감독은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외교부가 주최한 '제10회 문화소통포럼 CCF 2019'에 참여하기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2019.07.02. chocrystal@newsis.com
제일 좋아하는 한국의 영화인으로 봉준호(50) 감독과 박찬욱(56) 감독을 꼽았다. "한국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나라다. 더 많이 알고, 보고, 배우고 싶다. 이틀차 밖에 안 됐고 짧은 일정이라 영화로 치면 '티저'만 본 상태다. 다음에 다시 한 번 와서 더 길고, 깊게 한국에 대해서 알아가고 싶다"며 한국에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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