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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데이식스 "과장하고 멋부리기, 그것은 곧 음악적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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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7-15 08:00:00  |  수정 2019-07-22 09:53:44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15일 오후 6시 미니 앨범 ’그래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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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밴드 ‘데이식스(DAY6)’는 ‘워라밸’과 가장 잘 어울리는 K팝 팀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데이식스가 책임지고, 토요일은 데이식스 팬덤인 ‘마이데이’ 그리고 일요일은 휴무‘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크리에이티브 총괄 책임자(CCO)도 서울 성내동으로 사옥을 옮긴 뒤 소속 가수들과 직원들의 복지에 큰 신경을 쓰고 있으니, 흐름에도 맞다.

성진(24)은 “일이 많을 때는 어쩔 수 없이 달려간다. 그런데 쉴 때는 확실하게 쉬어주는 것을 지향한다”며 웃었다.

2015년 데뷔 이후 점점 인기가 오르고 있으니 실제 쉬는 날은 드물다. 하지만 자연을 닮은 자연스런 음악을 추구하는 이 팀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휴식 같으니 빈말은 아니다. 세계를 누비는 K팝 중 드물게 다섯 멤버가 악기를 연주하는 밴드다.

성진은 “저희가 생각하는 우리 팀의 이미지는 자연이랑 잘 어울린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니 “야외에서 페스티벌 같은 공연을 만들어서 다 같이 즐기는 문화를 해보고 싶다”(원필)는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데이식스는 최근 1년간 가장 성장한 팀이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세계 24개 도시에서 28회 공연하는 첫 월드투어 '데이식스 1ST 월드 투어-유스’를 성료했다.

8월 9~11일 서울을 시작으로 새 월드투어 ‘그래비티’에 돌입한다. 서울 공연은 잠실 실내체육관으로 국내 자체 최대 규모다. 이후 세계 26개 도시에서 31회 공연한다. 이전 투어보다 규모가 확대됐다.

데이식스 외에 미국의 ‘와이 돈트 위(Why Don‘t We)’, 호주의 ‘파이브 세컨즈 오브 서머(5 Seconds of Summer)’ 같은 밴드 형태로 인기를 끄는 젊은 팀들은 물론 있다.

하지만 퍼포먼스 위주의 K팝 아이돌 그룹 사이에서 데이식스의 존재는 특별하다.

“인기가 많아진 것은 실감을 하고 있는 편이에요. 하지만 옛날이나 지금이나 공연에 임하는 자세는 별로 달라지는 것은 없어요. 뿌듯해하면서 성장을 즐기고 있죠. 최근 K팝은 퍼포먼스 위주인데, 우리는 밴드로서 K팝 시장으로 충분히 들어갔다는 생각이 듭니다.”(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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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어를 하면서 감동을 받았던 부분은, 공연 전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는데 팬들이 미리 와서 자신들의 노래를 불러준 것이다. 원필(25)은 “이상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마치 꿈꾸는 것 같어요. 먼 나라에서 한국어 가사를 팬들이 불러 주는 것이 영광이었어요. 제가 더 영어를 더 잘했으면, 소통하기 더 좋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라며 웃었다.

사실 데이식스는 초반에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아이돌 명가’ JYP엔터테인트에서 나오는 신인 그룹은 등장부터 크게 주목 받기 마련인데, 아이돌그룹이 아닌 밴드라는 이유로 평가절하됐다. “JYP에서 무슨 밴드냐”라는 소리도 들었다.

하지만 데이식스나 JYP는 급하지 않았다. 소극장 위주의 라이브 무대에서 차곡차곡 실력을 입증하며 입소문이 퍼져나갔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는 데이식스는 지금 JYP는 물론 K팝의 스펙트럼을 넓혀주는 팀 중 하나가 됐다. JYP는 자신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성진은 해외에서 점차 인기가 높아지는 이유에 관해 “그 나라의 정서에 맞는 노래를 불러서인 것 같아요. 그 정서가 무엇이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다양한 장르를 하다 보니, 찾아 듣거나 골라 듣기에 알맞은 것 같아요”라고 짚었다.

7개월 만인 15일 오후 6시 발매하는 다섯 번째 미니 앨범 ‘더 북 오브 어스 : 그래비티’는 로킹한 타이틀곡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를 비롯, 다양한 장르의 6곡으로 채웠다. 멤버들은 데뷔 초기부터 꾸준히 작사, 작곡에 참여해왔다.

특히 영케이(26)는 이번 앨범의 모든 수록곡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노랫말 특징은 젠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젊은 밴드는 객기를 부리며, 공감이 되지 않는 거창한 것에 대해 노래할 위험성도 있는데, 영케이에게 괜한 혈기는 없다.

꿈과 다른 현실에 애써 외면하고 있던 자기 자신을 이제부터라도 좀 더 알아가고 사랑해야겠다는 ‘포 미(For me)’처럼 현실을 좀 더 들여다본다.

“데뷔 초반만 해도 지금과 스타일이 다른 작사를 했어요. 나온 노래를 계속해서 반복해서 듣다 보니까 깨달았어요. 욕심이 과하거나 마음에 있지 않은 표현을 더 과장해서 쓰거나 또는 제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표현을 쓰면 부담스럽게 다가오더라고요. 제가 가지고 있는 감정을 최대한 간결하게 전달해 (청중이) 알아들을 수 있는 노랫말이 좋은 가사가 아닌가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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