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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일본산 대체할 '불화수소' 테스트 착수

등록 2019.07.17 08: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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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삼성전자 관계자 인용 보도

"한국 반도체 업계 일본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 언급

테스트 2~3개월 걸려...업계 "모든 가능성 열고 검토"

러시아산 불화수소 샘플·정보 아직 전달 안돼

【서울=뉴시스】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2019.04.24 (사진 = 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2019.04.24 (사진 = 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삼성전자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산 외의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에 대한 품질성능 테스트에 착수했다고 17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닛케이 신문은 삼성전자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하면서, 품질 검증에 들어간 고순도 불화수소는 한국과 중국, 대만산 제품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실제 일본산 이외의 제품 조달 여부를 판단하는 데엔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며 "한국 반도체 업계의 일본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뿐 아니라 SK하이닉스도 일본 소재 수출 강화에 대응해 불화수소 공급선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일본 규제 이전에도 국산 소재 등을 사용해왔다. 규제 이후에도 국산화 비율을 늘렸거나 신규 공정에 적용하는 등 특별한 변동은 없다"며 "일본 규제와 관련해 대응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정에 이미 적용한 것이 아니라 샘플을 받아서 테스트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대한 확보해 놓은 물량을 통해 최장 1분기 정도는 직접적인 피해 없이 버틸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기간 일본산 외의 고순도 불화수소에 대한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실제 공정에 사용하게 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안으로 언급되던 일본 정부의 수출 통관을 거치지 않을 수 있는 일본기업의 해외 공장을 통한 우회 수입은 사실상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해당 공장마다 생산 물량 계획을 갖추고 라인을 돌리고 있는데, 생산량을 늘린다해도 국내 업체의 소비량을 충족시킬 수준이 안되며, 이미 일부 일본 기업은 아베 정부의 눈치를 보면서 이 같은 요청에 난색을 표현했다. 또 정부 안팎에서 제시된 러시아산 고순도 불화수소 등에 대한 샘플이나 정보는 아직 국내 기업에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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