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 인터뷰

[인터뷰]김준한 "자~ 수다 떱시다"···문제해결의 다른 표현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19-07-18 11:21:00
드라마 '봄밤' 열연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김준한(35)이 연기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수다로 푼다!

MBC 수목드라마 '봄밤'을 마친 김준한은 자신이 연기한 '권기석'과 '봄밤'을 놓고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나이 먹으니 친구들 만나서 수다를 떠는 게 좋다"며 즐거워했다.
associate_pic

"힘들면 잠깐 눈 붙이고 다시 수다를 떨어 친구들이 그만 좀 얘기하라고 할 정도로 수다가 좋다"는 상태다.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내고 가끔 맛있는 음식 먹으러 다니는, 이처럼 굉장히 평범한 과정을 허투루 보내려 하지 않는다"며 "연기자는 잘 쉬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다음 단계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을 잘 꾸려가야 이 과정이 연기에 반영이 된다"는 수다의 이론과 실제다.  

 "작품에 출연할 때 소홀해질 수 있는 일상을 통해 내 안에 정립되는 부분이 있어 자신을 가꿔나가야 한다"고도 했다.

associate_pic

 동료 연기자들과의 수다가 '봄밤'을 촬영하면서 생긴 문제를 해결해 줬다.

'봄밤'은 진취적인 30대 여성 '이정인'(한지민)이 오랜 연인과의 관계를 되돌아보며 새롭게 찾아온 사랑에 대한 감정을 깨닫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김준한은 은행 본사 심사팀 과장이자 '이정인'의 오랜 연인 '권기석'을 연기했다. '권기석'은 부유한 집안 배경에다가 빠른 머리와 적절한 승부욕으로 직장에서 입지를 다진 인물이다. 그러나 '이정인'과의 관계에 균열이 생기고, 이별 통보에도 집착하다가 결국 이정인을 떠나보내고 만다. 
associate_pic

김준한은 "자기 생각을 설명하다 보면 정리가 되는데, 연기적인 문제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촬영하면서 친구들에게 '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고쳐나가야 할지' 말하고 머리 속에만 담아 놓지 않고 솔직하게 꺼내 놓고서 같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면 실제로 고쳐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 덮어 두지 말고 꺼내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봄밤' 촬영할 때도 아는 연기자들이 각출해서 빌린 연습실에서 만난 배제기, 음문석 등 동료 연기자들이 내 연기 연습을 많이 도와줬다"며 "그 사람들이 없었다면 이 정도까지 연기를 잘 해내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associate_pic

2005년 모던록 밴드 '이지'의 드러머로 연예계에 들어선 김준한은 28세에 연기자로 전향해 '커튼'(2012)부터 '나랏말싸미'(2019)까지 주로 영화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안방극장은 2017년부터 문을 두드렸다.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 생활'(2017)부터 MBC TV 수목드라마 '시간'(2018), OCN 수목드라마 '신의 퀴즈: 리부트'(2018), MBC TV 수목드라마 '봄밤'까지 드라마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드라마 촬영 환경에는 적응이 필요했다. "분명 적응해야 했고 당연히 치러야 할 과정이었다"며 "드라마보다 영화에서 연기 공부를 해왔다.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는데 이제 편안해지는 시기가 된 것 같다"고 봤다.

associate_pic

 드라마 촬영에 적응한 김준한이 만들어 낸 '권기석', 그만큼 지질한 인물은 없었다. 특히, 남 탓하기는 참 못났다. "권기석이 남 탓하는 장면이 제일 못마땅했다"는 김준한은 "남 탓하는 습성이 이 같은 사태를 불러일으켰다"고 짚었다.

 "기석이는 자신도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상대를 몰아붙였다"며 "상대를 놓아줄 법도 한데 끝까지 일부러 망가지려는 사람처럼 몰아붙여 상대방도 망가지고 자신도 폭주 기관차처럼 망가졌다. 그 과정을 내가 연기하려면 기석이의 감정에 공감하고 호흡할 수밖에 없어서 연기하기 힘들고 괴로웠다"고 고백했다.

associate_pic

이제 그 괴로움도 친구들과 수다로 털어내려고 한다. "기석이는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고 자꾸 덮으려고 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그런 성향의 인물이다. 그게 기석의 문제점이다. 기석이는 정면으로 마주해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피하려고만 한다"는 것이다.

 "기석이는 불쌍하고 맘이 쓰이는 인물이다. 남에게 아픔을 주기도 했고 자기도 아팠다"고 동정도 했다.

 "그 괴로운 감정을 잘 털어내지 못했다"는 김준한은 "실제로 이별한 듯 나도 마음이 아프고 후유증이 남아서 감정을 털어내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친구들과 만나서 감정을 치유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suejeeq@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헤드라인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