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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에서 화학으로⑤]현대오일뱅크, '2조7000억' HPC 사업 탄력…체질개선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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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7-20 09:59:00  |  수정 2019-07-29 09:29:39
NCC 대비 원가 경쟁력 개선한 석유화학공장 건설
2022년 석유화학분야 전체 영업이익 50% 거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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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석유화학 분야에 집중 투자하며 정유에서 석유화학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롯데케미칼과의 합작 법인 '현대케미칼'을 통해 '중질유 분해 설비(HPC) 프로젝트'에 시동을 건 것이 대표적이다. 창사 이후 최대 투자로 규모만 2조7000억원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5월 HPC 공장 건립 계획을 발표하며 올레핀 분야에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2021년 말 상업가동을 목표로 지난해 하반기 공장 설계에 착수했다.

회사는 그동안 자회사인 현대케미칼과 현대코스모를 통해 파라자일렌 등을 생산하는 방향족(아로마틱) 사업만 영위해 왔다. HPC 공장은 석유 제품과 방향족에 이어 올레핀 계열 석유화학 제품까지 정유-석유화학의 수직계열화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HPC 프로젝트는 원유 찌꺼기인 중질유분을 주원료로 사용한다. 나프타를 사용하는 기존 나프타 분해 설비(NCC)에 비해 원가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석유화학업계에는 셰일가스 부산물인 에탄을 분해해 에틸렌을 만드는 북미 지역의 에탄 분해 설비(ECC)와 같은 저가 원료 기반의 유사 시설들이 공격적으로 증설되는 추세다.

현대케미칼의 HPC는 나프타를 최소로 투입하면서 나프타보다 저렴한 탈황중질유·부생가스·액화석유가스(LPG) 등 정유 공장 부산물을 60% 이상 투입해 원가를 낮춘다는 구상이다. 특히 나프타보다 20% 저렴한 탈황중질유는 현대오일뱅크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3개 정유사만 생산하는 희소가치가 높은 원료다.
 
공장이 상업 가동하면 연간 생산량은 폴리에틸렌 75만t, 폴리프로필렌 40만t에 이른다. 회사는 제품 대부분은 해외에 판매해 연간 3조8000억원의 수출 증대와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경유와 벙커C유 중간 성상의 반제품으로 불순물이 적은 편이라 가동 단계에서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다"며 "향후 탈황중질유 등 부산물 투입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케미칼 HPC를 통해 기존 NCC 대비 연간 2000억원가량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방향족 설비 투자도 꾸준하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달 초 현대케미칼과 현대코스모를 통해 아로마틱 석유화학 공장 증설에 총 26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아로마틱은 혼합자일렌을 원료로 파라자일렌과 톨루엔 등을 생산하는 석유화학산업의 주요 분야다. 이들 제품은 합성섬유, 건축자재, 기계부품소재, 페트병 등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현대케미칼은 1000억원 규모의 설비 보완 및 증설공사를 이달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사가 끝나면 아로마틱 원료인 혼합자일렌 생산능력은 연간 120만t에서 140만t으로 늘어난다.

현대코스모도 최근 1600억원 규모의 공장 증설 계획을 확정하고 상세설계에 착수했다. 내년 6월 공사가 완료되면 대표 아로마틱 제품인 파라자일렌 연간 생산능력이 현재보다 18만t 증가한 136만t에 이르게 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증설로 발생하는 연간 영업이익 개선효과는 860억원"이라며 "2022년 올레핀 석유화학공장인 2조7000억 규모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까지 정상 가동되면 전체 영업이익에서 석유화학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25%에서 50%로 수직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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