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 입지 다진다]SBI저축은행, 10% 이자 돌풍…'사이다뱅크'로 흥행몰이
SBI저축은행은 지난 8일 연 10%의 고금리 정기적금을 판매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시중은행 적금 금리가 2%대 수준인 것에 비하면 4~5배 높은 수준이다. 적금은 판매시작 2시간 만에 선착순 5000명이 마감됐다.
상품이 인기를 얻으며 특판 판매처였던 SBI저축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사이다뱅크'도 함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이다뱅크는 언제 어디서나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의 기능과 편의성을 제공하면서 이자는 더 많이 주겠다는 것이 목표다.
연 10% 특판은 끝났지만 사이다뱅크를 통해 판매되는 입출금 통장이나 적금 금리는 타행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입출금통장은 실적 조건 없이 2% 금리를 제공한다. 시중은행의 정기 예금 금리와 비슷한 정도다.
연 2.5% 금리를 복리로 제공하는 '복리정기예금'이나 '복리자유적금'도 있다. 예금 상품은 일반 예금과 달리 계약기간 도중에 추가예금을 할 수 있다. 적금 상품은 최대 300만원까지 매월·매주·매일 입금이 가능하다. 계좌를 해지하지 않아도 최대 50%까지 긴급인출할 수 있다.
저축은행은 저금리 시장에서 서민들에게 높은 이자수익을 제공하고 시중은행 이용이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중저신용자 대출을 해주는 등의 역할을 해왔지만 영업점이 적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SBI저축은행은 이를 '모바일'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저축은행 예금은 예금자 보호법에 따라 1인당 5000만원까지 국가에서 보장해준다.
정진문 SBI저축은행 대표이사는 "'모바일 하나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바꿨다"며 "다양한 핀테크와의 제휴를 통해 차별화된 모바일 뱅킹으로 성장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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