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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관린·큐브, 전속계약 놓고 갈등 격화

등록 2019.07.23 17: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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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관린·큐브, 전속계약 놓고 갈등 격화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 출신 타이완 가수 겸 연기자 라이관린(18)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라이관린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채움의 박성우 변호사는 "지난 18일 큐브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의 해지를 통보했고 오늘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위 전속계약의 효력정지를 구하는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전속계약에 위반한 여러 행위들로 인해 더 이상 회사를 전혀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변호사에 따르면 큐브는 2017년 7월25일 라이관린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월 라이관린에 대한 중국 내 독점적 매니지먼트 권한을 제3자인 타조엔터테인먼트에 양도했다.

박 변호사는 "그 대가로 라이관린에게 지급한 전속계약금의 수십 배에 이르는 돈을 지급받았다"고 주장했다. "라이관린과 부모는 큐브로부터 어떠한 설명도 듣지 못했고, 동의를 해준 사실도 전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라이관린이 올해 1월 워너원 활동을 마치고 중국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4월에 해당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라이관린이 본인의 동의 없이 자신에 대한 권리를 양도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지난 6월21일자로 내용증명을 발송했다"면서 "큐브에 계약위반사실을 지적하면서 시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라이관린과 부친의 도장이 날인된 서류가 존재한다고 하면서 계약위반 행위가 없다고 다툴 뿐이었다"고 전했다.

"라이관린과 부친은 그러한 도장을 본 사실도, 날인한 사실도 전혀 없고, 큐브에게 그 사람들 명의의 도장을 조각해 날인하도록 권한을 부여해 준 사실도 없었기 때문에, 동의 없는 권한 양도 외에도 심각한 신뢰훼손행위가 더 존재한다고 판단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큐브는 "당사와 라이관린 사이에는 어떠한 계약상의 해지사유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라이관린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진행해 오면서 모든 일정과 계약 진행 시 당사자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받아서 진행했다"는 주장이다.

"라이관린의 중국 진출을 위해 필수적인 중국내 매니지먼트 업체 선정을 위한 한국 대행업체와의 계약에 대해 라이관린의 동의를 받았으며, 해당 업체가 현재 라이관린의 중국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중국 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중국 내 활동을 해오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라이관린이 중국에서 급속도로 성공을 거두자, 라이관린과 그 가족을 부추겨 당사와 한국 내 대행사를 배제하고 라이관린과 직접 계약을 맺어 라이관린의 성공에 따른 과실을 독차지하려는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관린 측과 큐브의 주장이 상반, 양 측은 본격적인 법적다툼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얻은 가수와 소속사가 전속계약 분쟁을 벌이는 경우가 종종 빚어지고 있다.

라이관린은 2017년 케이블 음악 채널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결성된 워너원 멤버로 데뷔했다. 지난 1월 팀 해산 이후 라이관린은 큐브 소속 ‘펜타곤’ 멤버 우석과 유닛 활동, 중국 드라마 촬영 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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