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합참 "北 미사일, 러 이스칸데르와 유사특성…시험단계로 평가"(종합)

등록 2019.07.26 12:51:0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일반적 탄도미사일과 달리 하강 과정에서 '풀업' 기동

北미사일 요격 회피 기동하는 비행 특성 첫 공식 확인

한미 종합 분석 결과 비행거리 두 발 모두 약 600㎞

5월 발사한 미사일과 유사…아직은 시험발사 단계

軍 "9·19 위반 아니지만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 안돼"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 위력시위사격을 조직지도 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지역에 첨단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남조선 군부호전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신형전술유도무기 사격을 조직하시고, 직접 지도하시었다"고 보도했다. 2019.07.26.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 위력시위사격을 조직지도 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지역에 첨단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남조선 군부호전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신형전술유도무기 사격을 조직하시고, 직접 지도하시었다"고 보도했다. 2019.07.26.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종택 김성진 기자 = 군 당국은 전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 러시아의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특성을 가진 새로운 형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5월에 북한이 쏜 미사일과 비슷하지만 아직은 실전배치가 아닌 시험단계인 것으로 분석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6일 "어제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은 러시아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특성을 가진 새로운 형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일반적인 탄도미사일과 달리 독특한 비행 궤적을 보인다. 러시아가 미국의 다층 미사일방어체계를 뚫기 위해 개발했다. 일정한 비행 궤적으로 목표물을 타격하는 일반적인 탄도미사일과 달리 하강하는 과정에서 상승 기동을 한 뒤 목표물을 타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미사일은 일반적인 탄도미사일의 곡선 비행이 아닌 레이더 상실고도(음영구역) 이하에서 하강단계서 자유 낙하하다가 약간 상승 비행하는 '풀업(Pull-up·상승)' 기동을 해서 초기 판단된 비행거리와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지난 5월과 전날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북한판 이스칸데르', '개량형 이스칸데르'라는 일관된 분석을 내놨지만 한미 군 당국은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며 직접적인 평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미 군 당국은 전날 북한이 쏜 미사일에 대해 새로운 유형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발빠른 분석을 했다. 하루 뒤에는 러시아의 이스칸데르와 유사하다는 평가와 함께 하강 단계에서 요격 회피 기동을 하는 비행 특성을 보인다고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 위력시위사격을 조직지도 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지역에 첨단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남조선 군부호전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신형전술유도무기 사격을 조직하시고, 직접 지도하시었다"고 보도했다. 2019.07.26.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 위력시위사격을 조직지도 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지역에 첨단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남조선 군부호전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신형전술유도무기 사격을 조직하시고, 직접 지도하시었다"고 보도했다. 2019.07.26. (출처=노동신문)  [email protected]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발사 현장을 참관했다는 소식과 함께 "이 전술유도무기체계의 신속한 화력대응능력, 방어하기 쉽지 않을 전술유도탄의 저고도 활공도약형 비행궤도의 특성과 그 전투적 위력에 대해 직접 확인하고 확신할 수 있게 된 것을 만족하게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저고도 활공도약형 비행궤도'는 합참이 설명한 '풀업' 기동과 같은 독특한 비행 궤적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거리에 대한 좀 더 정확한 분석도 나왔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한 발은 약 430㎞, 다른 한 발은 690여㎞라고 설명했지만 이날 한미 군 당국은 두 발 모두 약 600㎞라는 종합적인 분석 결과를 내놨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서는 한미가 공동으로 다양한 정보출처에 대한 것을 종합적으로 계속 분석 중이며 두 발 모두 비행거리는 약 600㎞로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비행거리가 하루 만에 조정된 것은 한국군이 보유한 탐지자산으로는 북한 미사일의 종말 단계의 비행궤적을 포착하는데 제한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관계자는 "탐지레이더는 지구 '곡률'(곡선의 휘는 정도)로 발생하는 음영구역이 있는데 북한이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방 방향으로 발사해 소실(음영) 구역이 좀 더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북한이 지난 25일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서는 한미가 공동으로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며 두 발 모두 비행거리는 약 600㎞로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이 지난 25일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서는 한미가 공동으로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며 두 발 모두 비행거리는 약 600㎞로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군 당국은 북한이 거듭 발사하며 대외적으로 과시한 '북한판 이스칸데르'가 아직은 실전 배치되지는 않은 것으로 내다봤다. 
 
합참 관계자는 "지난 5월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과 유사하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 중으로 5월 발사한 미사일과 이번에 쏜 미사일 모두 시험발사 단계"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새로운 미사일 위협에 대한 군의 대응과 관련해 합참 관계자는 "지금은 군이 운용 중인 패트리엇 미사일 체계 중심으로 북한 탄도 미사일 위협에 대응이 가능하다"면서 "북한의 변화하는 위협에 대비해 미사일방어 능력을 지속 보강하고 있다. 자체 전력화 예정인 'M-SAM-배치2' 등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9·19 군사분야합의를 위반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과 함께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도 다음달 한미 연합연습을 진행할 뜻을 내비쳤다.

국방부 관계자는 "어제 북한 탄도미사일의 시험 발사는 9·19 군사합의상 명백히 금지된 행위로 규정되어 있지 않다"면서 "다만,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후반기 한미연합연습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기본운용능력(IOC) 검증을 위해 준비하고 있고, 예정대로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방위사업청은 21일 중거리 탄도탄요격미사일 철매-Ⅱ 성능개량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산 중거리 요격미사일(M-SAM) 시험발사 모습. (뉴시스DB)

【서울=뉴시스】 방위사업청은 21일 중거리 탄도탄요격미사일 철매-Ⅱ 성능개량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산 중거리 요격미사일(M-SAM) 시험발사 모습. (뉴시스DB)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