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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3년 후 갈 곳 없어…저장탱크 꽉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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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8-09 11:24:46
2022년 여름쯤 저장탱크 보관 원전부지 고갈 전망
경제산업성, 9일 소위원회에서 대책 논의
오염수 희석 후 바다 방출시 한국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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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마=AP/뉴시스】 2016년 2월 10일 보호복을 입은 기자들이 후쿠시마현 오쿠마에 있는 도쿄전력 원전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 저장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2016.03.08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동일본대지진으로 폭발사고를 일으킨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처리방법에 빨간불이 켜졌다. 오염수 저장탱크를 보관할 공간이 3년 후면 꽉 찬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9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원전 운용사인 도쿄(東京)전력은 전날 2022년 여름께 오염수 저장탱크를 보관해 온 원전 부지가 바닥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에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처리수를 저장탱크에 넣어 원전 부지 내에 보관하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의 영향으로 원자로 내 핵연료가 녹는 멜트다운(노심용융) 사고가 발생, 원자로 건물에 생긴 무수한 균열을 통해 지하수가 건물내로 유입되면서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또 원자로 내 녹아내린 핵연료 찌꺼기를 냉각시키기 위해 물을 주입하는 과정에서도 오염수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도 오염수는 하루 평균 150t 넘게 발생하고 있어, 도쿄전력은 저장탱크를 계속해서 증설하고 있지만 2022년 여름께에는 더 이상 부지가 없다는 설명이다. 현재 원전 부지 내 탱크 960개에는 약 115만t의 오염수가 보관돼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경제산업성은 9일 전문가로 구성된 소위원회를 열고, 오염수 처리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소위원회는 오염수를 희석시켜 바다로 방출하는 방안 및 원전 부지 이외의 곳에 오염수를 장기 보관하는 새로운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 정부는 해양 방출을 유력한 선택지로 고려하고 있지만, 인근 어업 주민뿐 아니라 주변국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오염수를 원전 부지 이외에 보관하는 방안도 보관장소 확보가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일본이 오염수 100만t을 바다에 방류하려한다며, 한국 노출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바있다.

이에 8일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아베 정부가 방류하려는 오염수는 17년에 걸쳐 물 7억7000만t을 쏟아 부어 희석해야 할 정도로 심각하게 오염된 것"이라며 "63빌딩 용적에 맞먹는 방사능 오염수는 태평양 바다를 돌며 생태계를 위협하고 태평양 인근 국가 특히 대한민국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 명백하다"고 비난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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