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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는 돕겠다는데…서울시 "역효과 난다"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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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8-14 09:41:16  |  수정 2019-08-14 10:30:42
서울시 사회공헌사업 펼쳐온 日유니클로 올해도 지원 의사
정작 서울시는 반일 감정 등 이유로 협력 사업 부정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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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지난 2017년 유니클로 매장 내 비치됐던 캠페인 홍보물. 2019.08.14. (포스터=서울시 제공)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일본 아베정부의 수출규제로 반일감정이 고조되고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지방자치단체와 일본 기업의 사회공헌사업까지 위축되는 모양새다.

서울시와 일본 패스트패션 기업 '유니클로'는 저소득층 복지사업을 벌여왔지만 최근 일본정부의 수출규제로 인해 사업이 중단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2017년부터 매년 한국 유니클로와 저소득층 복지사업을 펼쳐왔다. 한국 유니클로 운영사는 에프알엘 코리아다. 에프알엘 코리아는 패스트 리테일링(일본기업)과 롯데쇼핑간 합작법인이다.

유니클로는 2017년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서울시·카카오와 함께 한 '거리의 천사가 되어주세요!' 캠페인을 통해 노숙인들에게 의류를 전달했다. 누리꾼이 웹사이트에서 응원을 누르거나 댓글을 남길 때마다 유니클로가 1000원씩 기부금을 적립해 해당 금액에 해당하는 발열내의를 서울시내 노숙인에게 전달했다.

서울시 소재 50여개 유니클로 매장 역시 의류 모금함을 설치하고 방문고객으로부터 평소 입지 않는 옷을 기부 받았다. 이 캠페인을 통해 유니클로는 지난해 2월 서울 노숙인 500명에게 발열내의 1000장과 기부받은 의류 3만646벌을 전달했다.

지난해 연말에도 유니클로는 서울시, 카카오 같이가치와 함께 에너지빈곤층 지원을 위해 '다가온(多家溫) 서울' 온라인 모금함을 운영했다.

누리꾼이 카카오 같이가치 웹사이트 모금함을 통해 공유, 댓글 등에 참여할 때마다 1건당 3000원이 기부됐다. 유니클로는 적립된 기부금과 같은 금액을 기부해 발열내의를 빈곤층에게 전달했다. 이를 통해 올해 초 서울 취약계층에 전달된 의류는 2만6131벌이다. 금액은 5611만2500원 상당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서울시와 유니클로의 협력사업이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 아베 정부의 수출규제로 반일감정이 고조되고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일본계 기업과 사업을 벌이는 것 자체가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분위기 자체가 조심스럽다"며 "캠페인을 해야 하는데 지금 시점에서 유니클로와 사업을 하면 역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 관계자는 "시기가 시기니만큼 아무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유니클로 대신 국내 의류업체인 탑텐이나 이랜드 등과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유니클로는 사회공헌활동을 계속 하고 싶다며 서울시와 시각차를 드러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아직 8월이라 겨울 사업 계획을 논의한 단계가 아니지만 10월쯤 진행할지 논의할 계획"이라며 "(한일간) 일련의 사건으로 (이 사업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특별한 사건 사고가 없으면 올해도 서울시와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일관계 경색 국면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일본정부의 태도가 바뀌어 일본계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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