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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7월 승용차판매량 전월比 31%↓…18년만에 최악

등록 2019.08.14 15: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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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시장점유율 1위 스즈키마루티 36.7%↓…日도요타 24%↓

SIAM "경기침체 우려와 대출규제 강화 영향"

【뉴델리=AP/뉴시스】지난 2018년 2월7일 인도 뉴델리 인근 그레이트 노이다에서 열린 자동차 박람회에 기아자동차 하이브리드 모델 '니로'가 전시되고 있다. 2019.08.14

【뉴델리=AP/뉴시스】지난 2018년 2월7일 인도 뉴델리 인근 그레이트 노이다에서 열린 자동차 박람회에 기아자동차 하이브리드 모델 '니로'가 전시되고 있다. 2019.08.14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인도 자동차시장에서 7월 승용차 판매량이 전월 대비 31% 급감하면서 18년만에 최악의 판매 하락을 기록했다고 CNN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은 이날 발표한 통계자료에서 지난 7월 인도 승용차 판매량이 전월 대비 31%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9개월 연속 판매량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한달 판매량 감소량으로는 18년만에 최악의 감소세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는 최근 5년간 승용차 연간 판매량이 평균 33%나 증가하면서 자동차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자회사인 기아자동차 같은 세계적인 대기업들도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고, 중국 최대 국영 자동차회사인 상하이자동차(SAIC)와 같은 기업들도 인도 사업을 시작하려 하고 있다.

경기 둔화가 예감되기 전까지 인도는 오는 2020년까지 독일과 일본을 제치고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자동차 시장이 될 것으로 예측됐었다.

그러나 일본 스즈키 마루티, 도요타와 같은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은 현재 인도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새로운 안전과 배출 규제로 인해 생산비용이 올라갔고, 인도의 소비자 금융 대출 규제 강화와 경기 침체 우려로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력이 급격히 하락했다는 것이다.

인도 승용차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스즈키 마루티는 7월 판매량이 36.7% 급감했다. 영국 최대 자동차 메이커 재규어 랜드로버를 소유하고 있는 타타 모터스(TTM)의 매출 또한 31% 급감했다.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의 경우 전년도 7월 대비 10% 판매량 하락을 기록했다. 일본 도요타의 경우도 24%나 떨어졌다.  

인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마힌드라&마힌드라 역시 17% 매출 하락을 나타냈다. 지난 주에는 주문량 감소로 이번 3분기에 최장 기간인 14일동안 '조업 중단'을 하기도 했다.

비슈누 마투르 SIAM 사무총장은 "이는 인도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깊은 슬럼프"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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