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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11주째 수십만 빗속에 모여…아직 충돌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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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8-18 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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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저녁 집결지 빅토리아공원에서 나온 홍콩 시민들이 빗속에 서쪽 도심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숫자가 많이 줄었다    AP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홍콩의 친민주주의 주말 시위가 11주째 연속으로 18일 계속된 가운데 밤으로 접어든 8시(한국시간 밤 9시)까지 경찰과의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펼쳐졌다.

첫 거리시위 행진으로 100만 명이 참여했던 6월9일 및 200만이 넘어선 것으로 보이는 6월16일 시위를 주관 조직했던 홍콩 '민간인권전선'은 11주차 일요일 시위를 세 번째로 주관하면서 300만 시민이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홍콩 총인구는 750만 정도다.

그러나 여름 비가 하루 종일 내린 이날 경찰이 허용한 시위 집결 장소인 빅토리아 공원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인파의 장관이 펼쳐지기는 했으나 100만명 선에는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또 참여 시민들에게 평화 시위를 당부했었다. 이는 범죄인 환송법안 반대시위 11주 째가 시작되는 12일(월)과13일(화) 홍콩 국제공항에서 계속된 과격 시위에 대한 반성 차원에서 나온 당부였다. 수천 명의 시위대가 공항 터미널을 점거하며 출국 게이트를 막아 1000편이 넘는 항공편이 취소된 데 이어 변장 경찰이라며 두 명을 붙잡아 폭력적으로 구타한 사건이 발생했었다.

그러나 공항의 과격 시위는 홍콩 경찰이 유발시킨 면이 강하다. 10주째 주말 시위가 있었던 10일(토)과 11일(일) 경찰은 지하철 안에다 최루탄을 쏘았고 비록 치명탄은 아니지만 최루분사액을 근접 거리에서 발포했다. 특히 한 여성이 경찰이 쏜 발사물에 오른쪽 눈을 실명하다시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음날 공항 과격 시위가 터졌다. 본래 공항에서는 평화적인 연좌농성이 나흘 이어졌는데 월요일 종전과는 전혀 다른 점거 및 방해 시위가 펼쳐진 것이다.

공항 시위로 홍콩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선전에 배치되기 시작한 중국 인민해방군 및 특수 공안대의 홍콩 진입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17일과 18일 시위는 이 때문에 전에 없이 주시되었다.

17일 시위도 평화적으로 마무리되었으며 18일 빅토리아 공원 집결에 이어 오후 늦게 시작된 거리행진 시위는 경찰의 공식 허가없이 이뤄진 것이지만 과격성이 사라진 모습이었다. 행진에 나선 시민 수는 최소 1만 명으로 보도되는 등 수만 명 선에 그쳤다. 입법회 등이 있는 하코트로 등 도심을 향한 서진 행진이었으나 행진에 참여한 사람들 상당수가 걸어서 귀가하는 인상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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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늦게 빅토리아공원에서 나온 홍콩 시민들이 우산 부대를 형성하며 도심 쪽으로 행진하고 하고 있다   AP
그러나 밤 9시께 수백 명의 젊은층 시위대가 입법원 쪽으로 향하고 경찰이 다른 쪽이긴 하지만 중앙정부 연락사무소 앞에 배치돼 18일 시위가 전날과 마찬가지로 평화적으로 마무리될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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