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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본격 추진한다

등록 2019.08.29 10: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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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사진=군위군 제공)

삼국유사 (사진=군위군 제공)

【안동=뉴시스】김진호 기자 = '삼국유사'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29일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경상북도, 군위군, 한국국학진흥원은 공동으로 삼국유사의 기록유산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그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한 전문가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삼국유사 관련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한다.

노중국 계명대학교 명예교수는 '삼국유사, 특징과 세계기록유산으로서의 가치'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한다.

둘째날에는 각 주제별 2인의 전문 토론자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가치들을 재검증하며 전문가들이 동의할 수 있는 등재 논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학술대회가 끝나면 올해 말까지 등재 대상 판본에 대한 한·영 도록 제작을 완료한 후 영문홈페이지도 구축한다.

내년에는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 또는 지역목록(아시아·태평양 지역) 등재 신청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조현재 한국국학진흥원장은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왜 삼국유사가 세계인이 기억해야 할 기록물인지'를 밝히는 작업이 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삼국유사에 대한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국유사는 일연스님이 집필한 후 조선왕조 개창 후 2년 뒤인 1394년 처음 목판으로 판각·발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목판은 조선초기본이라고 해 '선초본'이라 부른다.

현재 이 목판에 의해 인쇄된 '삼국유사'는 완질이 존재하지 않고 연세대학교 박물관과 범어사 등에서 각각 소장하고 있다.

이후 1512년(중종 7년) 경주 부윤 이계복이 다시 삼국유사 목판을 판각해 책을 인쇄했다.

이 때 발간된 판본을 판각된 연도를 따 '임신본'이라 한다.

현재 목판은 남아 있지 않지만 그것을 인쇄한 책들은 몇 질 남아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책이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서 소장하고 있는 판본이다.

'삼국유사 고장' 군위군은 한국국학진흥원과 함께 조선 초기본과 임신본의 목판을 복원하는 사업을 통해 삼국유사의 원형을 찾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한국국학진흥원과 함께 전문가 중심의 워크숍을 진행해 등재를 위한 새로운 논리를 만드는 등 삼국유사가 가진 기록유산적 가치를 발굴해 왔다.

앞서 지난 1월 삼국유사를 소장하고 있는 연세대학교 박물관과 부산 범어사,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추진 주체인 군위군과 한국국학진흥원은 '삼국유사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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