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북상에 부산항 6일 오후 9시부터 일시 폐쇄(종합)
【서울=뉴시스】6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링링'은 오전 9시 현재 강도 매우 강(최대풍속 시속 162㎞), 크기는 중형(강풍반경 350㎞)급의 세력으로 제주도 서쪽해상을 지나는 밤부터 빠르게 북상할 전망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6일 오후 2시부터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부산해수청은 지난 5일 부산항만공사, 부산해경 등 관련 기관 및 단체 18곳과 선박대피협의회를 개최, 6일 오후 9시부터 부산항 선박 입출항과 항만 선적 및 하역작업 전면 중단하는 등 항만을 일시적으로 폐쇄한다.
이에 따라 부산항 정박지의 선박은 6일 오후 3시까지 피항해야 한다.
또 5000t 미만 선박은 6일 오후 6시까지, 5000t 이상 선박은 같은 날 오후 9시까지 피항을 완료해야 한다.
부산항을 오가는 5개 항로의 국제여객선 12척 중 6척은 정상 운항 중이며, 5척은 정기휴항, 1척은 태풍으로 결항돼 운항하지 않고 있다. 부산~제주 항로 여객선은 태풍 북상으로 전면 통제했다.
더불어 부산해수청은 항만건설 현장의 경우 태풍북상에 대비하여 사전점검을 실시하고, 해상장비 등은 안전 곳으로 대피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부산해수청 관계자는 "앞으로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유관기관 및 업·단체와 긴밀한 협조체제 아래 부산항 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면서 "태풍 영향에 따라 부산항 운영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부산해양경찰서는 6일 오전 9시를 기해 부산에 연안안전사고 위험예보(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의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4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 5부두(관공선부두)에 미리 대피한 선박들이 줄지어 정박하고 있다. 2019.09.04. [email protected]
연안안전사고 위험예보제는 연안 해역의 위험한 장소에서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안전사고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그 위험성을 사전에 알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로 '관심·주의보·경보' 등 총 3단계로 운영된다.
부산해경은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각 항·포구에 대한 해안순찰을 강화하고, 갯바위 또는 방파제 등 바닷가 낚시객과 관광객의 출입을 통제할 예정이다.
또 해안 저지대에 주차된 차량 이동조치, 연안해역 위험구역 출입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 테이프 설치 등 연안 안전사고 예방에 나설 계획이다.
박승규 부산해경 서장은 "태풍의 영향으로 월파 가능성이 높은 해수욕장, 방파제, 갯바위 출입을 삼가야 하며, 어민들은 선박을 안전한 곳으로 피항시키고 강풍 대비 고박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기상청은 7일 새벽을 기준으로 부산에 태풍 예비특보를 발령했다. 예상 강수량(7일)은 20~60㎜이며,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면 초속 20~35m의 강풍이 예상된다고 부산기상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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