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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홍콩 신용등급 AA로 1단계 강등…24년만 최초

등록 2019.09.06 17: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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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하향 이유 "최근 사태 일국양제 한계와 유연성 시험"

"홍콩 사태, 기업 환경 안정성과 활력에 의문 제기"

【홍콩=AP/뉴시스】6일(현지시간) 홍콩의 메리놀 컨벤트 학교 밖에서 학생들이 인간 사슬을 형성하고 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시위를 촉발한 송환 법안을 철회하기로 한 결정은 중국 정부의 지시가 아니라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자신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2019.09.06.

【홍콩=AP/뉴시스】6일(현지시간) 홍콩의 메리놀 컨벤트 학교 밖에서 학생들이 인간 사슬을 형성하고 있다.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시위를 촉발한 송환 법안을 철회하기로 한 결정은 중국 정부의 지시가 아니라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자신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2019.09.06.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가 6일 홍콩의 장기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단계 내리고 전망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CNBC 등은 “피치가 홍콩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은 영국 지배시절인 1995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피치는 등급 하향조정 이유에 대해 "몇개월 간 지속된 갈등과 폭력이 일국양제(一國兩制)의 한계와 유연성을 시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국양제'라는 틀은 유지되겠지만 중국에 대한 홍콩의 경제 및 금융, 사회정치적 연계가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것은 중국의 통치 체제로의 지속적인 통합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장기적으로 제도적·규제적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피치는 또 “현재 진행 중인 사태들은 홍콩 통치 체제와 법치에 대한 국제적 인식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쳤고, 홍콩 기업환경의 안정성과 활력에도 의문이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콩 정부가 시위대의 요구 일부를 수용했음에도 대중의 불만은 어느 정도 지속할 것으로 본다”면서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를 밝혔다.

3대 국제신용평가사들 가운데 홍콩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곳은 피치가 처음이다. 피치는 중국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있다.

한편 피치는 홍콩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로, 내년 GDP 성장률은 1.2%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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