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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의 식치, 민간에 보급한다…영주서 '선비 식치문화' 세미나

등록 2019.09.07 10: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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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시청 (사진=뉴시스DB)

경북 영주시청 (사진=뉴시스DB)

【영주=뉴시스】김진호 기자 = 조선 왕실과 선비들의 음식문화를 민간에 보급하기 위한 '식치 세미나'가 경북 영주시 전통향토음식체험교육관에서 열렸다.

7일 영주시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는 왕실의 식치가 어떻게 민간의 식치로 자리매김했는지 고찰하고, 이를 실생활에 접목시키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식치(食治)는 조선시대 왕실을 중심으로 한 궁중음식 '식료찬요(食療纂要)'에서 찾을 수 있다.
 
식료찬요는 세조 6년(1460년) 어의 전순의가 편찬한 우리나라 최초의 식의서(食醫書)이자 가장 오래된 식이요법서이다.

조선 왕실의 식치가 백성의 식치로 보급된 계기는 제민루에서 제민사상을 펼쳤던 유의 이석간의 경험방이 그 근간이다.

식치방(食治方)이 직접 기록된 예는 조선시대 최초의 지방국립대학병원인 영주 제민루 의국에서 활동한 이석간이 저술한 '이석간 경험방'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영주 선비들의 특별함은 조선 전체가 한때 역병에 시달릴 때도 생동쌀(청량미)을 주식으로 하는 한 마을이 고스란히 역병이 피해가기도 했다.

소백산의 풍부한 식자재를 식치로 잘 활용하면서 예로부터 '영주는 장수의 고장이다'라고 향토지에 전해온다.

이같은 역사로 인해 현재 영주는 치유의 고장, 힐링의 고장, 식치의 산실로 거듭나고 있다.

국립산림치유원 다스림과 산림약용연구소, 향토음식체험교육관인 식치원 등도 치유관광의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선비의 고장 영주의 음식문화에 국한하지 않고 의식주 문화를 포괄하고, 선비사상과 음식문화를 보급하기 위해 영주시 식치원을 중심으로 식문화 콘텐츠 보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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