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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민속놀이로 보는 '터'란 무엇인가..믹스라이스×자티왕이

등록 2019.09.10 15: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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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란문화재단 기획전 18일 개막

【서울=뉴시스】우란시선 '터' 포스터

【서울=뉴시스】우란시선 '터' 포스터


【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사람은 태어나 터를 닦아 집을 짓고 마을을 이루어 살아가며, 이 공동체 속에서 문화를 만들어나간다. 그 속에 놀이가 있고, 놀이는 사람의 일생을 담는다. 인간은 일생 동안 여러 가지 ‘터’에 흔적을 남기며 살아간다.

놀이가 이루어지는 터, 즉 공동체가 실현되는 곳을 뜻한다. 각자의 터를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이어주고 전통과 현대를 이어주는 매개로서 ‘놀이’를 바라보는 의미있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 성수동 우란문화재단(이사장 최기원)이 오는 18일부터 선보이는 기획 전시 '터(play:ground)'는 도시속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우리 전통문화 속 ‘민속놀이’에서 찾았다.

 믹스라이스(조지은,양철모)와 인도네시아의 자티왕이 아트 팩토리(Jatiwangi art Factory, 이하 JaF)의 영상, 설치, 드로잉 작품을 통해 놀이의 개념을 재해석한다.

믹스라이스는 현대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이주’의 상황들에 집중하여 ‘이주’의 흔적과 과정, 그 경로와 결과, 기억에 대한 탐구 등 다층적인 접근 방식으로 작업을 하며 국립현대미술관 '2016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이번 전시에서 믹스라이스는 한국 전통 민속놀이 중의 강강술래(국가무형문화재 제8호)에서 농경사회에서 행해진 공동체 춤의 원형을 찾아, 현재로 소환하는 작업을 시도했다.

인도네시아의 자티왕이(Jatiwangi)는 전통 기와를 생산하는 주요 도시로, 대형 공장들이 밀집되어 있는 작은 마을이다. 우리나라 전통 농경사회에서 보여지는 가족 중심의 문화와 유사하게, 이 마을에서는 온 가족이 기와를 굽는다. 자티왕이 아트 팩토리는 이 도시의 활성화를 예술로 실천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흙(기와)을 매개로 살아왔던 그들의 삶의 과정을 아카이브 형식으로 보여준다.  흙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그들의 삶 속에서의 의미, 그들을 하나로 모아주는 힘에 대해서 말한다. 10월31일까지. 관람은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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