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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석유회사' 아람코 CEO "사우디 시장서 곧 상장"

등록 2019.09.10 18: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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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우디 증시에서 지분 1% 팔 듯

외국서 2차 상장 전망…국제유가가 관건

【아부다비=AP/뉴시스】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최고경영자(CEO)인 아민 나세르가 1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WEC)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9.10.

【아부다비=AP/뉴시스】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최고경영자(CEO)인 아민 나세르가 1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WEC)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9.10.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최고경영자(CEO)인 아민 나세르가 국내 시장에서 기업공개(IPO)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10일 파이낸셜 타임스(FT), AP 통신 등에 따르면 나세르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WEC)에서 기업공개가 "곧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람코는 국외 시장에서 상장하기에 앞서 사우디 증권거래소인 타다울(Tadawul)을 통해 1차 상장할 예정이다. 국외 상장 후보지로는 일본, 영국, 홍콩, 미국 등이 꼽힌다.

나세르는 "1차 상장은 현지(사우디)에서 이뤄질 계획이지만, 사우디 밖에서도 상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FT는 사안에 정통한 사람들의 말을 빌려 아람코가 올해 사우디 시장에서 지분 1%를 팔아치울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큰 기업인 아람코의 기업 가치는 1조5000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아람코의 지난해 순익은 1110억 달러로 애플의 2배 수준이었다.

아람코를 이끄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기업가치를 2조 달러로 보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의 뜻대로 시장에서 인정받으려면 국제유가가 최소 배럴당 80달러 수준으로 올라야 한다. 현재 유가는 배럴당 60달러선이다. 이때문에 사우디는 감산을 통한 유가 상승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8일 유가 하락의 책임을 물어 칼리드 알팔리를 경질하고 에너지 장관 자리에 자신의 넷째 아들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를 앉혔다. 왕족이 에너지 장관이 된 건 최초다.

빈 살만 왕자는 WEC에서 "우리는 이제 더 큰 가족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를 갖게 됐다. 그리고 우리는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우리를 하나로 묶어줄 협정을 축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OPEC 가입국과 러시아 등 비가입국이 모인 OPEC+의 감산 합의를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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