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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우다 日 신임 문부과학상 "교육칙어, 현대에서도 통용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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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9-12 13:15:06
교육칙어, 일본 제국주의 교육의 핵심
아베 정부, 2017년 교육칙어의 학교교재 활용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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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일본 군국주의 교육의 상징 교육칙어.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서울=뉴시스】오애리 김혜경 기자 = 하기우다 고이치 신임 일본 문부과학상이 제국주의 교육의 핵심으로 여겨져 온 '교육칙어'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12일 NHK 보도에 따르면, 하기우다 문부과학상은 전날 첫 각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교육칙어는 이미 (법적으로) 효력을 잃은 문서"라면서도 "친구를 소중하게 여기는 등의 생각은 현대에서도 통용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칙어는 태평양전쟁 이전의 교육의 기본원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1890년 메이지(明治) 일왕이 반포했다. 부모에 대한 효, 부부사이의 화목, 우애 등 12가지 덕목이 명기돼 있으며, 이를 지키는 것이 일본 국민의 전통임을 강조한다.

이러한 덕목 모두 일왕에게 목숨을 건 충성심과 결부돼 "중대 사태가 있으면 일왕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라는 내용을 철저히 주입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패전 후인 1948년 일본 중참 양원은 교육칙어가 헌법의 교육이념에 어긋난다며 공식 폐지를 결정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3월 아베 신조 정부는 "교육칙어에는 효도 등 현대에도 통하는 보편적 가치가 있다"면서 "헌법이나 교육기본법 등에 반하지 않는 형태로 교재로서 활용하는 것까지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답변서를 각의(국무회의) 결정한 바 있다. 교육칙어를 학교 교재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일본의 교육 전문가로 구성된 '일본교육학회'는  제국주의의 상징이자 군국주의 교육의 온상이 된 교육칙어를 학교 교재로 사용할 수없다는 입장이다. '일본교육학회'는 보고서에서 "교육칙어는 몸을 바쳐 일왕이나 국가에 최선을 다하라고 가르치고 있다"며 "도덕적 가치로 가르치는 것은 중대한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하기우다 문부과학상은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에 대해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河野)담화'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우익 강경파이다. 그는 일본의 패전일인 지난 8월15일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참배하기도 했다.

우익 사관의 인물이 문부과학상에 기용됨에 따라 아베 내각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 역사 왜곡 교육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aeri@newsis.com,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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