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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장관, 사우디 폭격 비난에 "美의 최대사기"

등록 2019.09.16 07: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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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14일 미 나사가 제공한 아라비아반도 사우디아라비아 북동부 사진으로 석유 시설에서 불이 타오르고 있다. 화재가 난 세계 최대 정유 시설과 유전에 대해 남쪽으로 800㎞ 더 떨어진 예멘의 후티 반군이 드론 공격을 주장하고 나섰다. 사진 오른쪽은 페르시아만으로 바레인 섬과 그 아래 카타르 반도가 보인다. 201`9. 9. 15.

【AP/뉴시스】 14일 미 나사가 제공한 아라비아반도 사우디아라비아 북동부 사진으로 석유 시설에서 불이 타오르고 있다. 화재가 난 세계 최대 정유 시설과 유전에 대해 남쪽으로 800㎞ 더 떨어진 예멘의 후티 반군이 드론 공격을 주장하고 나섰다. 사진 오른쪽은 페르시아만으로 바레인 섬과 그 아래 카타르 반도가 보인다. 201`9. 9. 15.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시설 두 곳을 폭격한 주체로 자국을 지목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향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자리프 장관은 트윗을 통해  "이란을 비난하는 것으로 예멘에서의 비극이 끝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폼페이오 장관이 "(이란에 대한)최대 압박에 실패하자 최대 사기로 돌아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미국과 동맹국들은 무기 우월성이 군사적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는 환상 때문에 예멘에 꽂혀있다"며 "오늘날 이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 전 세계를 걱정시키고 있는 일은 사실 미국의 잘못된 정책과 음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아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역시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 정책을 택했지만 실패했기 때문에 '최대 거짓말' 정책으로 노선을 기울였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15년 독재자 오마르 알 바시르가 축출된 이후 예멘에서는 극심한 정치적 혼란으로 내전이 발생하면서 후티 반군은 사우디와 서방의 지원을 받는 아랍 동맹군과 맞서 싸우고 있다. 미국 및 반이란 아랍국들은 후티 반군이 이란으로부터 군사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외교 관계를 맺는 척 하면서도 배후에서 사우디를 100회 공격했다"며 "단계적인 감산 요구가 있는 가운데, 이란은 세계 에너지 공급에 전례없는 공격을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멘이 그 공격을 했다는 증거는 없다"며 "우리는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이 이란의 공격을 공개적으로 그리고 분명하게 비난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의 공격을 막는 것이 지역 안보를 확실히하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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