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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들루아르 RSF 사무총장 "사실 조사는 언론인의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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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9-18 19:20:45  |  수정 2019-09-18 20: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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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크리스토퍼 들루아르(왼쪽) 국경 없는 기자회 사무총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마친 후 열린 인터뷰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세드릭 알비아니 국경 없는 기자회 동아시아 지부장.2019.09.18.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크리스토퍼 들루아르(48) 국경없는기자회(RSF) 사무총장은 18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실을 알리려는 언론인의 자세'를 강조했다.

국경없는기자회가 추진하고 있는 '정보와 민주주의 국제 선언'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지를 얻고자 방한한 들루아르 사무총장은 조국 법부장관 임명 과정에 대한 의혹을 둘러싼 보도와 관련, 언론의 바람직한 자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 사안에 대한 조사는 언론인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라며 "언론이 정치적인 구실을 하려고 하지 않고 사실을 알린다는 생각으로 하는 사실 조사는 언론인의 자세"라고 대답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 보도에 대해 "이 문제에 대해 적절한 답변을 줄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한 그는 "내가 직접 조사한 게 아니어서 콘텐츠를 평가할 수 없다. 국내적인 사안이다. 국내에서 논의 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말을 아꼈다.

들루아르 사무총장은 문재인 정부가 해야 할 언론의 자유 개선 방안으로 3가지를 들었다. 편집국 독립성 확보, 언론인 혐오표현 예방, 사실적시 명예훼손죄 처벌 개선 등이다.

그는 구체적으로 "광고주로부터 편집국 독립성을 확보하고 언론인에 대한 혐오 발언을 막고 북한 관련 정보를 퍼트리면 처벌되는 상황을 개선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서 2017년 7월 국경없는기자회 대표단이 방문했을 당시 문재인 정부는 한국 언론자유지수를 2022년까지 10년 전 수준인 20위까지 회복할 것을 약속했다"라면서 "2016년 국경없는기자회 세계언론자유지수 70위였던 한국은 올해 180개국 중 41위를 차지했다. 이는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의 국가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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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크리스토퍼 들루아르(왼쪽) 국경 없는 기자회 사무총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마친 후 열린 인터뷰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세드릭 알비아니 국경 없는 기자회 동아시아 지부장.2019.09.18.

 misocamera@newsis.com

들루아르 사무총장과 함께 방한한 세드릭 알비아니 동아시아 지부장은 인터뷰에 배석, 언론매체별 정치색에서 벗어난 보도를 제안하기도 했다. 알비아니 지부장은 '한국에서는 정치적으로 양극단으로 갈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라며 "정치 색깔에 따라 보도 방식이 변화하기도 한다. 정치적 색깔에 좌우되지 않고 기자가 독립을 갖고 보도할 수 있게 하면 상황이 개선되리라 생각한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알비아니 지부장은 또 문재인 정부의 언론 자유 개선 전망에 대해 "인권 변호사 출신인 문재인 대통령 정부에서 언론인의 근무 환경이 개선되리라 기대하고 있다"면서 "실제 언론인의 근무환경이 좋아져 실제 지수로 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도 이 상황이 개선되리라 기대한다. 그런 현실이 되기 위해 정부에서 구체적인 제안을 해야 한다. 바로 언론인을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영권이나 자본에 구속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끔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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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크리스토퍼 들루아르 국경 없는 기자회 사무총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마친 후 열린 인터뷰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세드릭 알비아니 국경 없는 기자회 동아시아 지부장.2019.09.18.

 misocamera@newsis.com

이 말을 들은 들루아르 사무총장은 특히 보도국의 편집 독립성 보호를 강조했다. "공영 방송은 책임자 임명에 독립성을 가져야 한다"라며 "민간 언론사 경우에는 소유주와 자본으로부터 언론인을 보호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또 사실적시 명예훼손죄에 대해서는 "최대 7년형 처벌도 개선돼야 한다"라며 "현 정권에서 언론인에  대한 구체적 처벌 사례는 없지만 국가보안법이 북한 정보를 내면 안된다는 것도 시대에 맞게 개정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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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크리스토퍼 들루아르(왼쪽) 국경 없는 기자회 사무총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마친 후 열린 인터뷰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세드릭 알비아니 국경 없는 기자회 동아시아 지부장.2019.09.18.  misocamera@newsis.com

'기레기' 등 언론인에 대한 혐오 표현과 관련, "프랑스에서도 그와 똑같은 표현이 있어 한국에서만 있는 말은 아니"라면서도 "누구든 언론인에 대해 비판은 할 수 있다. 그래도 언론인에 대한 공격과 모욕, 언론인의 명예 훼손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론인이 민주주의의 중요한 구실을 하는데 그렇게 불릴 이유는 전혀 없지요. 사람들이 자신의 시각과 맞지 않는다고 언론인을 혐오하고 비판을 쏟아내는 경우는 위험한 행동입니다, 다만 언론인은 이에 대한 책임은 없어도 저널리즘의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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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크리스토퍼 들루아르 국경 없는 기자회 사무총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정보와 민주주의를 위한 국제협력'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9.18.  misocamera@newsis.com

그는 '정보와 민주주의 국제 선언'의 지지를 위해 방문한 만큼 유튜브 등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규제도 촉구했다.

"이 플랫폼에서 정보 흐름 자체를 규제하는 것이 아니고 이 플랫폼이 제대로 된 원칙을 이행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 플랫폼의 알고리즘은 정보 정확성과 무결성에 기반을 두는 것이 아니고 인간의 감정과 인지적 편향성에 기반으로 한 정보를 유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런 정보 통신 공간에서 우리가 먼저 규칙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결국  거대 자본이나 독재자들이 그 같은 규칙을 만들어내게 된다"는 우려도 잊지 않았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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