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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단기금리 -0.1% 장기금리 0%' 현행 금융완화 동결(종합)

등록 2019.09.19 12: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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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말 차기 회의까지 '추가완화 대비' 경제·물가 동향 재점검"

【서울=뉴시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가운데)과 정책위원들이 도쿄에서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 참석해 논의를 하고 있다. 2016.07.29.

【서울=뉴시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가운데)과 정책위원들이 도쿄에서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 참석해 논의를 하고 있다. 2016.07.2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은행은 19일 단기 정책금리를 마이너스 0.1%, 장기금리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제로로 유도하는 현행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닛케이 신문과 NHK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18~19일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국내외 경기와 물가동향 등에 관해 논의한 끝에 찬성 7, 반대 2로 장단기 금리조작을 실시하는 금융완화책을 계속 시행하기로 했다.

금융정책 결정회의는 정책금리에 관해서는 "당분간 최소한 2020년 봄까지 현재의 극히 낮은 장단기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는 포워드 가이던스(선행 전망)를 계속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전번 7월30일 금융정책 결정회의 때 성명에 새로 명기한 "물가안정 목표를 향한 모멘텀이 훼손될 우려가 있을 때는 지체 없이 추가적인 금융완화 조치를 강구한다"는 내용을 유지해 예방적인 추가완화에 대비할 자세를 확인했다.

경제정세에 대해 일본은행은 미중 통상마찰을 염두에 두고 해외경제의 하향 리스크가 높아지는 것을 감안, 일본은행은 물가 추이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정세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서 3개월마다 제시하는 '경제물가 정세 전망(전망 리포트)'를 공표하는 10월 말 차기 회의에서 경제와 물가 동향을 재차 점검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정책회의는 금리조작을 위한 국채 매입에 관해선 보유잔고 증가액을 "연간 약 80조엔(약 888조원)을 목표로 하면서 탄력적인 매수를 실시한다"고 했다.

국채 이외 자산 매입 방침에 대해서 정책회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보유잔고를 연간 약 6조엔, 부동산 투자신탁(REIT)을 연간 약 900억엔 상당으로 하는 페이스로 늘릴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정책회의는 머니터리 베이스(통화공급량)와 관련해서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 물가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안정적으로 2%를 넘어설 때까지 "확대 방침을 계속한다"는 방침을 유지했다.

이번 회의를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렸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지난 12일 소폭 금리인하와 함께 양적완화 재개를 결정하면서 일본은행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초점이었는데 일단 기존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개인소비와 설비투자 등 내수의 저변이 두텁다고 보면서도 미중 간 무역전쟁 등으로 세계 경제가 한층 하방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추진한 올해 후반에서 내년에 걸친 경기회복 시나리오가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아울러 10월에는 소비세율을 인상하는 만큼 이번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는 일본 국내경기와 물가에 대한 영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구로다 총재는 오후 3시30분부터 기자회견을 열어 금융정책 결정회의 내용, 전망 리포트를 토대로 한 경제 금융환경 현상과 전망을 자세히 브리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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