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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로 쪼개진 바른미래당…야권 정계개편 방아쇠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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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9-21 12:35:22
하태경 징계로 갈등 증폭…분당설, 대안정치와 결합설 증폭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넜다"면서도 이혼 현실화까지는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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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에 비당권파인 지상욱 의원이 참석해 손학규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9.09.19.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바른미래당의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갈등이 하태경 의원 징계를 계기로 폭발하며 야권 정계개편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야권발 정계개편이 현실화되면 정치권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지만 난관도 만만치 않다.

바른미래당은 손학규 대표가 지난 5월 '추석 때 당 지지율 10% 미달시 사퇴하겠다'는 발언을 둘러싸고 정계개편설에 불을 지폈다. 손 대표는 버티는 쪽을 택했다. 당 윤리위원회는 추석 직후 '나이 들면 정신 퇴락' 발언으로 제소된 바른정당계 하태경 최고위원에게 직무정지 6개월 징계를 내리며 정계개편 가능성을 증폭시켰다.

당권파와 바른정당계, 안철수계 등 비당권파의 갈등이 극에 달하며 양측이 갈라설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왔다. 비당권파 의원들의 '10월 탈당설'이 제기되고 있고 당권파와 대안정치연대와 간 연대 또는 결합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비당권파 측은 부산에서 한국당과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을 요구하는 반조국 연대에 나서는 등 보수 통합 가능성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당권파 측은 중도개혁 정당,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부산연대를 추진한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손학규 대표의 방해에도 조국 파면 부산시민연대 투쟁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남계의 한 중진 의원은 "한국당이 국정농단에 사죄, 반성도 하지 않고 문재인정부의 독선, 불통에 비판도 해야 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바른미래당이 내부 문제로 언제까지 이렇게 할 것인가. 서로 당의 화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중도대통합 정당 건설을 위해 한국 정치를 일대 혁신하자는데 전념했으면 한다"며 당권파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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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0일 서울 여의도역 주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철회 촉구 대국민 서명운동에서 손학규 대표와 지도부가 시민들에게 조국 임명철회를 호소하고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다. 2019.09.20.since1999@newsis.com
다만 두 세력 모두 탈당 또는 분당설에 선을 긋고 있다. 바른정당계 수장격인 유승민 의원은 탈당 가능성에 "그것은 너무 앞서 가는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바른정당계 인사는 "우리가 왜 나가느냐"며 선을 그었다. 당권파에서도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들과의 결합에 "현재 당 내분 상황에서 바른정당계에 비판거리만 제공하는 것 아니냐"고 일축했다.

양측에서 '갈등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라는 말이 공공연히 언급될 정도다. 반면에 각 계파가 놓인 현실과 공동 창업주인 안철수 전 대표가 복귀하고 있지 않은 점 등이 갈라서는 행보를 택하기에는 난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시선이다.

대안정치연대 소속인 박지원 의원은 B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하태경 의원 징계에 "유승민 전 대표 등 보수 성향 의원들에게 한국당으로 합류할 수 있는 양탄자를 손학규 대표가 깔아줬다"고 해석하면서도 바른미래당발 정계개편 가능성에는 "가장 큰 초점은 아무래도 박근혜 존재 자체가 정치이기 때문에 박근혜 신당이 일정한 지역에서 상당한 돌풍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정치권 인사는 "손 대표는 이제 원칙적으론 총선 준비를 해야 하는데 비당권파가 협조를 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선택을 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당과 통합도 바른정당계의 복당에 부정적인 친박 문제가 남아 있다"라며 "안 전 대표의 의중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안정치연대와 결합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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