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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코빈 당수, "올바른 합의라면 영국은 EU밖에서 더 번영"

등록 2019.09.22 19:53:10수정 2019.09.22 2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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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시사토크쇼 앤드루 마와 대담하는 코빈 당수 <가디언 캡쳐>

BBC 시사토크쇼 앤드루 마와 대담하는 코빈 당수  <가디언 캡쳐>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영국의 제1야당 노동당의 제임스 코빈 당수는 22일 '올바른 브렉시트 합의가 이뤄진다면' 영국은 유럽연합(EU) 안보다는 밖에서 더 잘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코빈 당수는 이날 BBC의 앤드루 마 시사대담에 나와 "노동당 당원 대부분이 EU 잔류를 원하고 있긴 하지만 1700만 유권자가 탈퇴를 택하게 된 이유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국은 2016년 6월23일 브렉시트 여부 국민투표에서 130만 명 더 많은 1740만 명, 51.9%가 탈퇴에 찬성했다. 잉글랜드 중북부 및 스코틀랜드 등지를 위시해 노동당 지지자들은 잔류를 더 선호했다.

그러나 2015년 노동당의 총선 연속 패배 후 토니 블레어 류의 중도 노선 에드 밀리반 후임으로 당수직에 오른 본격 좌파 코빈은 'EU 회의론자'임을 숨기지 않는다. 1973년 영국이 EU에 가입할 것이냐를 결정하는 국민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졌던 코빈 그 후로도 생각이 바뀌지 않았음을 분명히 해왔다.

노동당 하원의원 동료들 지지보다 일반 전국 당원들의 지지에 크게 힘입어 당수직에 올랐던 코빈이지만 브렉시트 파동 중인 현재 당원 사이에서 코빈 당수가 EU 잔류에 보다 적극적이여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이는 20일부터 시작된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강력하게 노출될 수 있다.

이날 코빈 당수는 방송 대담에서 "대회 중 당원들이 모든 상황에도 잔류를 밀고나가야 한다고 결정한다면" 자신도 이를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빈의 입장은 총선을 거친 뒤 국민투표를 다시 하도록 하고 당의 투표 노선은 국민투표 부의가 결정되면 그때 가서 결정할 일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앤드루 마가 "이번 대회 중에 당원들이 잔류를 당 노선으로 결정하면 어떡할 것인가"에 이같이 답했다.

규정으로는 전당대회에서 당수 등 지도부 불신임투표가 제기될 수 있다. 전당대회 직전 코빈과 브렉시트 견해가 다른 톰 왓슨 부당수 해임 움직임이 있었으나 코빈 당수의 제지로 실행되지 않았다.

한편 테리사 메이 전총리의 합의안은 1차 하원 표결에서 230표차로 부결되었지만 마지막 3차 표결에서는 그 차가 58표로 줄어들었다. 이때 노동당 의원은 234명이 반대하고 5명이 찬성했으며 메이의 집권 보수당은 277명이 찬성하고 34명이 반대했었다. 1차 때는 118명이 반대했었다.

보수당 반대 34명 중 30명이 (4차투표에서) 찬성으로 돌아선다면 통과될 수 있는 상황에서 메이 합의안은 사라지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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