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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안 피아니시즘 계보' 루비모프, 마지막 내한공연

등록 2019.09.23 16: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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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세이 루비모프 ⓒFrancois Sechet

알렉세이 루비모프 ⓒFrancois Sechet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러시안 피아니시즘의 살아있는 계보'로 통하는 피아니스트 알렉세이 루비모프(75)가 마지막 내한공연한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에 따르면 루비모프는 26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한국 청중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루비모프는 지난 6월 은퇴를 선언했다. 내년 시즌부터 콘서트홀 무대에서 연주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루비모프는 러시안 피아니시즘의 최고봉인 '러시안 스쿨'의 창시자 하인리히 네이가우스를 사사했다. 1963년 모스크바 음악원에 입학, 피아니스트 겐리히 네이가우스와 레프 나우모프에게 배웠다.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현대음악과 원전연주, 즉 르네상스·바로크 등 옛 음악을 그 시대의 악기와 연주법으로 연주하는 고음악을 접했다. 이를 평생 연구분야로 이끌어갔다.
 
냉전시대 철의 장막 뒤에서도 미국 작곡가 존 케이지의 음악을 옛 소련에서 처음 선보였다. 에스토니아 작곡가 아르보 페르트, 러시아 작곡가 알프레드 슈니트케 등의 현대작품의 초연을 이어갔다.

루비모프는 건반악기에 대한 순수한 열망을 품고 있기도 하다. 하프시코드, 탄젠트 피아노, 포르테 피아노, 모던 피아노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모든 건반악기들을 자유롭게 구사한다. 바흐부터 모차르트, 브람스에 이르는 고전 레퍼토리의 앨범을 통해 '건반의 지배자'로도 통한다.

세계 최정상 거장들을 만날 수 있는 '금호 익스클루시브(Exclusive)' 시리즈를 통해 한국을 찾는 루비모프는 이번 무대에서 모차르트 프로그램으로 청중을 만난다.

1부에서 환상곡 d단조로 무대를 연 뒤 소나타 9번과 8번을 연달아 연주한다. 2부에서는 C장조 소나타 16번, 환상곡 c단조에 이어 같은 조성의 14번 소나타로 연주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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