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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이지스함, 올해 北미사일 11번 발사 중 5번 탐지 실패"

등록 2019.10.10 13: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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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두 차례나 이지스 출동명령 하달 안해"

심승섭 "탐지조건이 충족이 안 돼 탐지 못해"

"이지스함, 탐지조건에 있을 겅우 100% 탐지"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초대형방사포시험사격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1일 보도했다. 2019.09.11. (사진=조선중앙TV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초대형방사포시험사격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1일 보도했다. 2019.09.11. (사진=조선중앙TV 캡처) [email protected]

【계룡대=뉴시스】김성진 기자 =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대응체계 핵심전력인 해군 이지스 구축함이 올해 11차례 북한 미사일 발사 중 5차례나 탐지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가운데 두 차례는 합동참모본부(합참)가 사전징후에 의한 출동명령 등을 하달하지 않으면서 탐지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나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10일 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해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군 이지스함은 올해 11차례 북한의 미사일 가운데, ▲5월4일 ▲5월9일 ▲7월25일 ▲8월2일 ▲9월10일 등 모두 다섯 차례 탐지에서 실패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올해 첫 발사였던 5월4일 KN-23 지대지 탄도미사일 발사의 경우, 합참으로부터 사전정보(징후)에 의한 출동명령을 하달받지 못해 탐지를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닷새 뒤인 5월9일 발사(KN-23)의 경우에는 사전정보 및 출동명령을 받았으나, 당시 이지스함의 탐지가능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이지스함이 울릉도 인근에 위치해 있었지만, 미사일 발사가 평안북도 구성에서 이뤄져 탐지가능 범위에서 벗어났다는 게 해군 측의 설명이다.

또 7월25일 발사(KN-23) 당시에도 합참의 출동명령이 없었다. 해군본부 자료에 따르면 이지스함은 합참으로부터 출동명령 받지 못해 탐지에 실패했다.

아울러 8월2일 대구경 조종방사포의 경우에는 이지스함 전투체계 업로드가 늦어서 2발 중 1발만 탐지하고 나머지 1발 탐지는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시스】동해 영토수호훈련에 참가한 세종대왕함(DDG, 7,600톤급). 2019.08.25. (사진 = 해군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동해 영토수호훈련에 참가한 세종대왕함(DDG, 7,600톤급). 2019.08.25. (사진 = 해군 제공) [email protected]

9월10일 초대형 방사포는 이지스함에서 2발을 탐지하는데 성공했으나, 다음 날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 3발을 발사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되는 상황이다.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지난 2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9월10일 발사와 관련해 "당시 레이더에 포착된 것은 2발로 포착이 됐다"며 "추가적인 세부분석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1발을 더해서 3발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정 의원이 "이지스함이 다섯 차례나 탐지에 실패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이지스함의 탐지조건이 있는데 탐지조건에 있었을 때는 100% 다 탐지를 했다"고 답변했다.

심 총장은 정 의원이 "5번이나 탐지를 못했다"고 거듭 추궁하자, "탐지 조건이 충족이 안돼 탐지를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탐지 조건에 충족이 되면 (모두)다 탐지를 할 수 있다"며 "당시 북한에서 발사한 탄이 실제 이지스함에서의 탐지조건이 충족됐는지 여부를 더 확인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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