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이지스함, 올해 北미사일 11번 발사 중 5번 탐지 실패"
"합참, 두 차례나 이지스 출동명령 하달 안해"
심승섭 "탐지조건이 충족이 안 돼 탐지 못해"
"이지스함, 탐지조건에 있을 겅우 100% 탐지"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초대형방사포시험사격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1일 보도했다. 2019.09.11. (사진=조선중앙TV 캡처) [email protected]
특히 이 가운데 두 차례는 합동참모본부(합참)가 사전징후에 의한 출동명령 등을 하달하지 않으면서 탐지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나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10일 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해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군 이지스함은 올해 11차례 북한의 미사일 가운데, ▲5월4일 ▲5월9일 ▲7월25일 ▲8월2일 ▲9월10일 등 모두 다섯 차례 탐지에서 실패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올해 첫 발사였던 5월4일 KN-23 지대지 탄도미사일 발사의 경우, 합참으로부터 사전정보(징후)에 의한 출동명령을 하달받지 못해 탐지를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닷새 뒤인 5월9일 발사(KN-23)의 경우에는 사전정보 및 출동명령을 받았으나, 당시 이지스함의 탐지가능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이지스함이 울릉도 인근에 위치해 있었지만, 미사일 발사가 평안북도 구성에서 이뤄져 탐지가능 범위에서 벗어났다는 게 해군 측의 설명이다.
또 7월25일 발사(KN-23) 당시에도 합참의 출동명령이 없었다. 해군본부 자료에 따르면 이지스함은 합참으로부터 출동명령 받지 못해 탐지에 실패했다.
아울러 8월2일 대구경 조종방사포의 경우에는 이지스함 전투체계 업로드가 늦어서 2발 중 1발만 탐지하고 나머지 1발 탐지는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시스】동해 영토수호훈련에 참가한 세종대왕함(DDG, 7,600톤급). 2019.08.25. (사진 = 해군 제공) [email protected]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지난 2일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9월10일 발사와 관련해 "당시 레이더에 포착된 것은 2발로 포착이 됐다"며 "추가적인 세부분석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1발을 더해서 3발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정 의원이 "이지스함이 다섯 차례나 탐지에 실패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이지스함의 탐지조건이 있는데 탐지조건에 있었을 때는 100% 다 탐지를 했다"고 답변했다.
심 총장은 정 의원이 "5번이나 탐지를 못했다"고 거듭 추궁하자, "탐지 조건이 충족이 안돼 탐지를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탐지 조건에 충족이 되면 (모두)다 탐지를 할 수 있다"며 "당시 북한에서 발사한 탄이 실제 이지스함에서의 탐지조건이 충족됐는지 여부를 더 확인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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