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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문화권 합천 옥전 고분군 금귀걸이·칼, 보물 된다.

등록 2019.10.23 10: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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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문화재청이 23일 '합천 옥전 28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二十八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4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M4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6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M6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3호분 출토 고리자루 큰 칼 일괄(陜川 玉田 M3號墳 出土 環頭大刀 一括)'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 옷 및 고리자루 큰 칼(咸安 馬甲塚 出土 馬甲 및 環頭大刀)' 등 가야문화권 출토 중요 유물 5건에 대해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합천 옥전 28호분 출토 금귀걸이. (사진=문화재청 제공) 2019.10.23 .suejeeq@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문화재청이 23일 '합천 옥전 28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二十八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4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M4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6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M6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3호분 출토 고리자루 큰 칼 일괄(陜川 玉田 M3號墳 出土 環頭大刀 一括)'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 옷 및 고리자루 큰 칼(咸安 馬甲塚 出土 馬甲 및 環頭大刀)' 등 가야문화권 출토 중요 유물 5건에 대해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합천 옥전 28호분 출토 금귀걸이. (사진=문화재청 제공) 2019.10.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가야문화권 발굴 조사에서 나온 유물들이 국가지정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23일 '합천 옥전 28호분 출토 금귀걸이' '합천 옥전 M4호분 출토 금귀걸이' '합천 옥전 M6호분 출토 금귀걸이'  '합천 옥전 M3호분 출토 고리자루 큰 칼 일괄'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 옷 및 고리자루 큰 칼'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문화재청이 23일 '합천 옥전 28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二十八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4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M4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6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M6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3호분 출토 고리자루 큰 칼 일괄(陜川 玉田 M3號墳 出土 環頭大刀 一括)'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 옷 및 고리자루 큰 칼(咸安 馬甲塚 出土 馬甲 및 環頭大刀)' 등 가야문화권 출토 중요 유물 5건에 대해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사적 제326호 합천 옥전 고분군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2019.10.23 .suejeeq@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문화재청이 23일 '합천 옥전 28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二十八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4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M4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6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M6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3호분 출토 고리자루 큰 칼 일괄(陜川 玉田 M3號墳 出土 環頭大刀 一括)'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 옷 및 고리자루 큰 칼(咸安 馬甲塚 出土 馬甲 및 環頭大刀)' 등 가야문화권 출토 중요 유물 5건에 대해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사적 제326호 합천 옥전 고분군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2019.10.23 [email protected]


이들 가야 시대 유물 5건은 1980년대 발굴 조사된 합천 옥전, 함안 마갑총 고분 등 대표적 가야 고분에서 나왔다. 제작 시기는 5~6세기. 가야의 생활상과 기술 수준의 실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유물이다. 문화재청은 그동안 미진했던 가야 유물에 대한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를 재평가해 이 유물들의 보물로서의 가치를 인정했다.

'합천 옥전 28호분 출토 금귀걸이'는 1985~1986년 이뤄진 경상대학교 박물관의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귀걸이 한 쌍이다. 이 금귀걸이는 현존하는 가야 시대 '긴 사슬 장식 금귀걸이' 중 가장 화려하고 보존 상태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정식 조사를 통해 발굴되었기 때문에 확실한 출토지, 5세기 가야의 고유한 형태를 지닌 점, 일본에 영향을 끼친 점, 온전히 보존된 귀걸이 한 쌍이란 점에서 가야 금속공예의 대표작으로서 의의가 있다.

'긴 사슬 장식 금귀걸이'는 사슬 고리나 S자형 금판 고리를 연결해 길게 만든 귀걸이다. 신라나 백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가야의 독창적 기술을 보여준다. 이와 유사한 금귀걸이는 대체로 5세기 가야 문화권에서 주로 유행했다. 5세기 후반~6세기 일본에도 영향을 끼쳐 가야 귀걸이와 유사한 작품이 다수 전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문화재청이 23일 '합천 옥전 28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二十八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4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M4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6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M6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3호분 출토 고리자루 큰 칼 일괄(陜川 玉田 M3號墳 出土 環頭大刀 一括)'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 옷 및 고리자루 큰 칼(咸安 馬甲塚 出土 馬甲 및 環頭大刀)' 등 가야문화권 출토 중요 유물 5건에 대해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합천 옥전 M4호분 출토 금귀걸이. (사진=문화재청 제공) 2019.10.23 .suejeeq@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문화재청이 23일 '합천 옥전 28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二十八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4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M4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6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M6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3호분 출토 고리자루 큰 칼 일괄(陜川 玉田 M3號墳 出土 環頭大刀 一括)'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 옷 및 고리자루 큰 칼(咸安 馬甲塚 出土 馬甲 및 環頭大刀)' 등 가야문화권 출토 중요 유물 5건에 대해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합천 옥전 M4호분 출토 금귀걸이. (사진=문화재청 제공) 2019.10.23 [email protected]


좌·우 한 쌍이 온전한 '합천 옥전 M4호분 출토 금귀걸이'는 무덤 주인공이 귀에 달았던 곳에서 발견되어 실제 사용된 사실도 확인됐다. 가야 귀걸이의 대표 양식인 가늘고 둥근 주고리 아래 속이 빈 공 모양 장식을 단 것, 그 아래 나뭇잎 장식을 달고 마지막에 입체 산치자 열매 모양 장식을 단 특징 때문에 이 귀걸이가 중요하다.

특히, 장식마다 금 알갱이를 테두리에 붙이거나 금선 형태를 만든 누금세공 기법, 금판을 두드려서 요철 효과를 낸 타출기법 등 다양한 공예기법이 적용됐다. 이는 발달한 가야 시대 금속세공기술을 보여준다.

6세기 전반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융성했던 합천 가야문화의 대표 작품으로 가야 귀걸이 중 보기 드물게 누금세공 기법과 타출기법이 모두 사용됐다는 점에서 예술적 가치도 있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문화재청이 23일 '합천 옥전 28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二十八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4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M4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6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M6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3호분 출토 고리자루 큰 칼 일괄(陜川 玉田 M3號墳 出土 環頭大刀 一括)'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 옷 및 고리자루 큰 칼(咸安 馬甲塚 出土 馬甲 및 環頭大刀)' 등 가야문화권 출토 중요 유물 5건에 대해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합천 옥전 M6호분 출토 금귀걸이. (사진=문화재청 제공) 2019.10.23 .suejeeq@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문화재청이 23일 '합천 옥전 28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二十八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4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M4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6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M6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3호분 출토 고리자루 큰 칼 일괄(陜川 玉田 M3號墳 出土 環頭大刀 一括)'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 옷 및 고리자루 큰 칼(咸安 馬甲塚 出土 馬甲 및 環頭大刀)' 등 가야문화권 출토 중요 유물 5건에 대해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합천 옥전 M6호분 출토 금귀걸이. (사진=문화재청 제공) 2019.10.23 [email protected]


'합천 옥전 M6호분 출토 금귀걸이'한 쌍은 1991~1992년 경상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한 옥전 M6호분에서 목곽 남쪽에 놓인 무덤 주인공의 머리 부근에서 발견됐다.
 
이 귀걸이는 출토지와 발견 위치, 함께 출토된 유물이 확실해 고고학적 맥락이 뚜렷하고 현존하는 가야 산치자형 장식을 가진 금귀걸이 중 뛰어난 작품으로 꼽힌다. 주고리의 2단 중간 장식, 격자형 원통형 금판으로 연결된 공 모양 장식, 인(人)자형 고리에 산치자형 장식을 달고 마지막 끝을 금 알갱이로 한 마무리는 신라 금귀걸이의 중간식 형태와 가야의 산치자형 끝장식이 결합한 독특한 혼합양식이다. 이는 6세기 가야의 교류양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특징이다.

특히, 옥전 M6호분 귀걸이처럼 금 알갱이를 장식 끝부분에 붙인 예는 창녕 계성 A지구 고분, 고령 지산동 44-11호분과 45-1호분 귀걸이와 합천 옥전 M4호분 귀걸이에서도 찾아볼 수 있어 가야에서 널리 쓰인 기법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6세기 가야 금귀걸이의 특징을 잘 간직한 작품이자 이 시기 금속공예의 대표작으로서 의의가 있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문화재청이 23일 '합천 옥전 28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二十八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4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M4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6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M6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3호분 출토 고리자루 큰 칼 일괄(陜川 玉田 M3號墳 出土 環頭大刀 一括)'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 옷 및 고리자루 큰 칼(咸安 馬甲塚 出土 馬甲 및 環頭大刀)' 등 가야문화권 출토 중요 유물 5건에 대해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합전 옥전 M3호분 출토 고리자루 큰 칼 일괄. (사진=문화재청 제공) 2019.10.23 .suejeeq@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문화재청이 23일 '합천 옥전 28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二十八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4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M4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6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M6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3호분 출토 고리자루 큰 칼 일괄(陜川 玉田 M3號墳 出土 環頭大刀 一括)'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 옷 및 고리자루 큰 칼(咸安 馬甲塚 出土 馬甲 및 環頭大刀)' 등 가야문화권 출토 중요 유물 5건에 대해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합전 옥전 M3호분 출토 고리자루 큰 칼 일괄. (사진=문화재청 제공) 2019.10.23 [email protected]


'합천 옥전 M3호분 출토 고리자루 큰 칼 일괄'은 1987~1988년 경상대학교 박물관이 조사 중 발굴한 유물이다. 옥전 M3호분은 가야 고분 중 규모가 크고 도굴되지 않아 당시 최고 수장의 묘제를 가장 잘 간직한 무덤이다.

이곳에서 나온 대가야식 '고리자루 큰 칼 일괄' 4점은 칼 여러 점이 한 무덤에서 일괄로 출토된 최초 사례다. 손잡이와 칼 몸통 등을 금과 은으로 화려하게 장식해 삼국 시대 동종유물 중 제작기술과 형태가 뛰어나다.

이 가운데 국립김해박물관에 보관 중인 '용봉문 고리자루 큰 칼'의 경우 손잡이 부분에 가는 은선(銀線)으로 전체를 감고 그 위에 매우 얇은 금박을 붙인 흔적이 있어 주목된다. 지금은 거의 사라진 우리나라 전통공예기법인 '금부(金鈇)'가 이미 삼국 시대부터 사용됐음을 확인해준다.  
 
'합천 옥전 M3호분 출토 고리자루 큰 칼 일괄'은 가야 최고 지배층 장묘문화와 한국 전통공예 역사를 잘 보여준다는 점,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고대사, 고고학 연구에 중요한 기준점을 제시한다.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문화재청이 23일 '합천 옥전 28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二十八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4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M4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6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M6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3호분 출토 고리자루 큰 칼 일괄(陜川 玉田 M3號墳 出土 環頭大刀 一括)'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 옷 및 고리자루 큰 칼(咸安 馬甲塚 出土 馬甲 및 環頭大刀)' 등 가야문화권 출토 중요 유물 5건에 대해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 옷 및 고리자루 큰 칼. (사진=문화재청 제공) 2019.10.23 .suejeeq@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문화재청이 23일 '합천 옥전 28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二十八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4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M4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6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M6號墳 出土 金製耳飾)' '합천 옥전 M3호분 출토 고리자루 큰 칼 일괄(陜川 玉田 M3號墳 出土 環頭大刀 一括)'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 옷 및 고리자루 큰 칼(咸安 馬甲塚 出土 馬甲 및 環頭大刀)' 등 가야문화권 출토 중요 유물 5건에 대해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 옷 및 고리자루 큰 칼. (사진=문화재청 제공) 2019.10.23 [email protected]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 옷 및 고리자루 큰 칼'은 1992년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서 마갑총 조사 때 무덤 주인공의 좌우에서 하나씩 나왔다. 두 유물은 함께 나온 여러 유물에 대한 연구 결과, 5세기 아라가야에서 제작해사용한 것이다.

철제 말갑 옷은 말머리를 가리는 투구, 목과 가슴을 가리는 경흉갑, 말의 몸을 가리는 신갑이 원형 그대로 보존됐다. 말갑 옷은 그동안 여러 가야 고분에서 발견된 적 있으나 원형을 파악할 정도로 보존된 사례가 거의 없어 희귀성이 높다.

고리자루 큰 칼은 철을 단조하거나 철제 위에 상감과 타출 기법이 적용돼 가야인의 철 조련 기술, 공예기법 수준, 조형 감각을 엿볼 수 있다.

동북아시아에서 철제 무구와 중장기병 전술 확산 양상, 높은 수준 철기 제작기술 개발 및 교류 양상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는 점, 유물의 희소성과 완전성에서 역사·학술·기술사에서 중요한 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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