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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인근 컨테이너에서 발견된 39구 시신…비유럽 밀입국자?

등록 2019.10.23 20: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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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영국 런던 남쪽 그레이스의 산업단지에 세워진 대형 컨테이너 트럭 안에서 38구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AP

23일 영국 런던 남쪽 그레이스의 산업단지에 세워진 대형 컨테이너 트럭 안에서 38구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AP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영국 런던 동남쪽에서 23일 새벽2시 (한국시간 오전10시) 시신 39구가 내부에서 발견된 대형 화물 컨테이너는 불가리아에서 출발해 아일랜드를 거쳐 영국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망자 중 38명이 성인이고 한 명이 십대라고 말하고 신원 파악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성별은 밝히지 않았다.

트럭 컨테이너가 발견된 곳은 런던 도심에서 동남쪽으로 40㎞ 떨어진 템즈 강변의 그레이스시 내 산업단지 주차장이었다.

트럭은 19(토) 아일랜드와 가까운 웨일스의 홀리헤드항에서 입국했으며 잉글랜드 남부를 가로질러 나흘 후 반대편인 런던 남쪽 템즈강 하류 부두 인근에서 발견된 것이다.

트럭 운전자인 25세의 북아일랜드 남성이 체포돼 살인 혐의로 억류되었다.

사망자들은 동유럽에서 밀입국 조직에 의해 모집돼 영국으로 들어오던 중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있다. 2000년 영국 남단 도버항에서 58명의 중국인 밀입국 이주자들이 트럭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영국뿐 아니라 2014년 이주자 사태 후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대륙의 여러 도시 간선도로에 주차된 대형 트럭에서 질식사한 밀입국 이주자 무리의 시신이 발견된 예가 많다.

불가리아는 영국, 아일랜드와 같이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불가리아 국민들은 이동의 자유를 보장한 셍곈 원칙에 따라 별다른 통관 조사 없이 브렉시트 전의 영국에 들어올 수 있다.

트럭은 불가리아에서 출발했지만 사망자들은 유럽인이 아닐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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