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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시위, 150명 사망후 재개…사망자 발생

등록 2019.10.25 20: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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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이라크 수도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엄중한 경호가 펼쳐지는 관청단지로 가기 위해 다리를 건너고 있다  AP

25일 이라크 수도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엄중한 경호가 펼쳐지는 관청단지로 가기 위해 다리를 건너고 있다   AP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이라크에서 25일 보름 만에 다시 정부 규탄 시위가 수도에서 터진 직후 시위자 1명이 최루탄 통에 맞아 사망했다.

이날 수도 바그다드에서 정부 관청과 외국 대사관이 밀집돼 엄중한 경호가 펼쳐지는 '그린존'으로 시위대가 진입을 시도하던 중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치안 관리들이 외신에 전했다.

앞서 바그다드에서 1일(목) 주도 단체 없이 생활고와 정관계 부패를 성토하는 시위가 거의 즉흥적으로 펼쳐졌고 진압 경찰의 즉각적인 실탄 사용이 목도되면서 시위는 남부 여러 도시로 번졌다. 압델 압둘 마디 총리의 위로 발언 및 통금령에도 시위는 계속됐다.

이 시위는 그쳤으나 열흘도 못 되는 사이 149명의 시위자가 사망하고 경찰도 8명 사망했다고 정부 구성 과잉진압 조사단이 21일 발표했다. 부상자는 3000명에 이르렀다.

이번 시위는 이라크 다수파로 정권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시아파의 도시 및 거주지에서 펼쳐진 점이 주목되고 있다. 한때 영토의 3분의 1를 점령했던 수니파 극단조직 이슬람국가(IS)가 3년만인 2017년 축출된 후 이라크는 세계 5위 수준인 하루 480만 배럴의 산유 능력을 회복했다.

25일 바그다드 도심 시위 현장. 이달 초 시위로 150명이 사망했다  AP 

25일 바그다드 도심 시위 현장. 이달 초 시위로 150명이 사망했다    AP  

그럼에도 높은 실업률과 전기 수도 교통 등 기본 공공서비스의 미비에 사람들이 정부 규탄에 나섰다. 교육과 의료 분야의 최소 기본 보장을 요구한 시위대는 마디 총리의 개각, 공무원 월급 절반 삭감, 부패 공무원 심판 등의 약속에도 이날 청년들을 중심으로 다시 거리로 뛰쳐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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