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지진으로 전문가들 1500년대 벽화문화재 발견
파괴된 목조제단 뒤 황금빛 성모상 벽화 발굴
【멕시코시티=AP/뉴시스】 멕시코시티 부근의 한 성당의 2017년 대지진으로 파괴된 목조제단 뒤에서 1500년대의 옛 노천 성당 벽화가 발견되었다고 문화재 당국이 10월 28일 발표했다. 사진은 올해 8월 86세로 서거한 세르지오 오베소 리베라 추기경이 지난해 6월 부축을 받으며 제단에 오르는 모습.
멕시코 시티의 남부 교외지역에 있는 산파블로 사도성당( San Pablo Apostle ) 같은 야외 성당들은 스페인의 정복 이후에 지어진 것으로, 현지 인디언들이 거대한 지붕이 있는 공간을 미더워하지 않기 때문에 노천 예배소로 설치된 것들이다.
나중에 이 노천교회에는 지붕이 씌워졌고, 1700년대에는 원래의 벽화 앞에 신고전주의 양식의 목재 제단 등이 꾸며졌다. 그로 인해 원래의 제단 뒤 벽에 그려져 있던 벽화가 가려져 보이지 않게 되었다가 이번 지진으로 드러나 관심을 받고 조사가 이뤄진 것이다.,
멕시코 국립 문화인류학연구소는 문화재 전문가들이 제단의 패널 한 개를 뜯어 열고 좁은 공간에 들어가 조사한 결과 여러 세기에 걸쳐서 보이지 않았던 빨간색과 황금색의 화려한 벽화를 발견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 벽화는 성모마리아를 그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발견으로 목조 제단은 임시 해체되고 벽화와 제단의 예술작품은 모두 별도로 보존될 것이라고 문화재 당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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