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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스싱 '물고기 인간', 국내 초연 김광보 연출

등록 2019.10.31 19: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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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스싱 '물고기 인간', 국내 초연 김광보 연출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김광보 서울시극단 예술감독이 중국 극작가 궈스싱(过士行)의 연극 '물고기 인간' 국내 초연을 연출한다. 11월 1~17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선보인다.

궈스싱이 1989년 내놓은 데뷔작이다. 중국인의 대표적인 취미인 낚시, 바둑, 새 기르기를 소재로 한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이다.

궈스싱은 중국 북경만보 기자 출신으로 현재 중국 연극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극작가 중 한 명이다. '물고기 인간'은 일본, 프랑스, 독일, 노르웨이에서도 공연됐다.

지난해 '제1회 중국희곡 낭독공연'을 통해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당시에도 김 감독이 연출했다. "신화와 일상이 뒤섞인 희곡을 웃음 터지는 부조리극 스타일로 여유 있게 풀어냈다"는 평을 들었다.

작품은 북방 호수에서 열리는 낚시대회가 배경. 호수의 물고기를 호수의 수호신이라 생각하며 지키는 '위씨 영감'과 대청어를 낚기 위해 30년을 기다린 '낚시의 신'이 중심이다. 각자의 신념과 가치관이 대립하는 모습을 우화적인 방식으로 표현한다.

이번 '물고기 인간'은 낚시의 신과 위씨 영감이 대립하는 모습과 이를 둘러싼 낚시꾼들의 모습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 낚시의 신의 아들인 '셋째'와 위씨 영감의 수양딸인 '류샤오옌'의 모습은 현실이 벽이 돼 가로막힌 우리 청년들의 모습을 반영한다.

김 감독은 "낚시의 신과 위씨 영감의 대결을 한 치의 물러섬 없는 팽팽한 대결로 그려낼 예정이며, 의지와 의지의 대결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의 대결까지 포괄적으로 풀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낚시의 신 역은 제55회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한 강신구가, 위씨 영감 역은 제53회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한 박완규 배우가 맡았다. 박상봉 무대 미술가, 윤현종 음악가 등이 힘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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