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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양현종 "첫 경기에 부담…첫 단추 잘 끼웠다"

등록 2019.11.06 2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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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C조 예선전 대한민국 대 호주의 경기, MVP를 차지한 양현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1.0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C조 예선전 대한민국 대 호주의 경기, MVP를 차지한 양현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승리해 기분이 좋다."

'국가대표 에이스' 양현종(31)이 눈부신 쾌추로 한국 야구대표팀에 승리를 안겼다.

한국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호주와의 C조 예선 첫 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선발 양현종의 역투가 빛났다. 양현종은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안타는 1개만 맞고, 삼진은 무려 10개를 잡아냈다. 사사구도 없었다.

최고 시속 148㎞의 빠른 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고루 섞어 던지며 호주 타선을 압도했다. 호주 타자들은 양현종의 구위에 눌려 손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도 양현종이었다.

경기 후 양현종은 "대회 첫 경기라 부담도, 긴장도 많이 됐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현종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첫 경기 대만전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1-2로 졌다.

이번에도 첫 경기 선발의 중책을 맡은 양현종은, 다른 결과를 이끌어냈다. 양현종은 "지난해 첫 경기에서 팀이 져서 많이 미안했다"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어 "오늘은 길게 던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뒤에 좋은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1이닝씩 잘 버티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첫 경기가 부담도, 긴장도 됐지만 2회에 타자들이 점수를 내주면서 힘이 났고 과감하게 피칭을 했다"고 설명했다.

시작부터 전력 피칭을 한 양현종은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벌였다. 4회 1사 후 로버트 글렌다이닝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이어 폭투로 1사 2루가 이어졌지만, 팀 케넬리와 미첼 닐손을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닐손을 헛스윙 삼진을 잡고 안도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양현종은 "운이 좋았다. 볼이 가운데 몰려서 실투라고 생각했다. 장타로 이어질 수 있는 공이었는데, 운 좋게 삼진을 잡았다"며 웃음지었다.

한국은 7일 캐나다, 8일 쿠바와 연이어 격돌한다. 이번 예선 라운드에서 상위 2개팀은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양현종의 시선은 이미 더 높은 곳을 보고 있다. 양현종은 "가장 중요한 건 일본 슈퍼라운드에 가서 이기는 경기를 보여주는 게 목표다.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승리해 기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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