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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북한문화예술 논한다···민간주도 '남북문화예술포럼'

등록 2019.11.07 15: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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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북한문화예술 논한다···민간주도 '남북문화예술포럼'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북한문화예술'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독일에서 마련된다.

공연기획사 스테이지원이 오는 22일 오후 12시30분(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멘델스존 하우스에서 '남북문화예술교류포럼'을 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포럼은 남북의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북한의 문화예술현황을 이해하기 위해 마련됐다. 민간차원에서 주도하는 포럼이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서양음악을 통한 북한의 해외교류현황'이다. 지금까지 북한 음악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민족음악, 전통음악에 초점을 맞췄다.

스테이지원은 "북한의 서양음악은 윤이상의 작품을 제외하고는 학술적으로 제대로 거론된 적 없는 분야로, 이번 포럼을 통해 다양한 시각에서 북한문화예술을 바라보고자 한다"면서 "더불어 서양음악을 통한 북한과의 문화교류 가능성을 독일과 한국, 두 문화권의 관점에서 비교하여 분석해 본다"고 소개했다.

주한독일문화원장을 역임한 우베 슈멜터 박사가 30여년간 북한과 교류해 온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사례로 기조강연한다. 음악학자인 이경분 한국학중앙연구원 학술연구교수가 '북한의 서양음악 수용사', 음악 칼럼니스트인 노승림 대원문화재단 전문위원 및 숙명여대 문화행정대학원 겸임교수가 '모란봉악단을 통해 보는 김정은 시대의 음악정치'에 대해 발표한다.

작년 개최된 제1회 평양국제성악콩쿠르에 심사위원으로 방북한 피아니스트 코르트 가르벤과 소프라노 멜라니 디이너를 통해 가장 최근의 북한문화예술계의 현황을 알아본다. 그에 맞는 문화교류방안도 논의한다.

작은 콘서트도 준비된다.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는 젊은 한국 예술가들이 월북, 북한 작곡가들의 작품을 연주할 예정이다.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정단원인 테너 홍민섭은 '산유화', '진달래꽃' 등 김순남의 가곡을 하주애 피아니스트와 함께 선보인다.

비올리스트 이승원은 김순남 작곡가의 바이올린-피아노 듀오 작품인 '이른 봄'과 북한의 바이올리니스트 겸 작곡가인 백고산의 '아리랑 변주곡'을 비올라로 선보인다.

사회를 맡은 박현진 영아티스트포럼앤페스티벌 이사는 "포럼은 한국보다 먼저 분단과 통일을 겪은 국가이자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을 맞는 독일에서의 개최로, '남북교류'가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해 국제 사회 전체가 협력해야 하는 사안임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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