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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홍 "日규제 전부터 어려운 항공업계…대한항공도 허리띠 졸라매"

등록 2019.11.11 11:38:16수정 2019.11.11 12: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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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중심 정책 등 요인으로 아시아나 같은 경우 생겨"

"항공사들 노력할테니 글로벌 스탠다드 맞는 정책 필요해"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아시아 항공교육훈련 심포지엄에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부사장)가 참석하고 있다. 2019.06.2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아시아 항공교육훈련 심포지엄에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부사장)가 참석하고 있다. 2019.06.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부사장)는 11일 "일본 여행 급감 등 상황 이전부터 항공업계는 상당히 (어려운)그런 조짐이 있었다"며 "저가항공사 뿐만 아니라 기존 (대형)항공사도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우 부사장은 이날 한국항공협회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응 및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말 중 이같이 말했다.

우 부사장은 "항공사들이 자구 노력을 해야 한다는 말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감한다. 도와달라고 하기 전에 항공사에서는 더 할 수 있는게 없는지 그런 노력을 먼저 한다"며 "대한항공도 직원 월급을 보수적으로 하고 인력 운용 등도 생산성을 위해 상당한 자구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다만 그런 것을 위해 항공사가 노력할 것이니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정책 등을 운영해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는 없는 제도나 법 절차, 여러 항공사 운영에 관련된 인가 제도, 보고제도, 형벌적 과징금 제도 등을 (완화)해주시면 훨씬 마음놓고 활발하게 외항사와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부사장은 또한 "자국 항공사를 많이 생각해주셨으면 한다"며 현재 마일리지 제도, 운임 제도 등이 너무 소비자 위주의 항공정책이다. 항공사와 소비자를 균형있게 생각해주는 정책을 활성화해달라"고 전했다.

우 부사장은 "그런 요인 중 하나로 지금의 아시아나항공 같은 경우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며 "불법 보조금을 받는 중동항공사들이 불법적으로 공급을 증대할 때 지금까지 정부에서 잘 대처했지만 앞으로도 업계 의견 좀 수렴해주길(바란다)"이라고 말했다.

우 부사장은 인사말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일본 떄문에 항공사의 어려움이 생긴 것이 아니고 계속 경쟁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한국에도 앞으로 세 곳의 항공사가 들어오면 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처럼 기재를 계속 들여와서 띄울게 없는데 더 어렵게 경쟁하는 비합리적 행동이 아니라, 합리적 행동을 하고 도와달라고 해야 국민들에게 설득력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우 부사장은 최근 보잉기 737 NG 기종 정비와 관련해서는 "대한항공, 진에어의 기재는 수리를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보잉에서 가장 먼저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달 말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한진그룹의 인사와 관련해서는 "얘기할 입장이 아니다"며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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