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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단 취업하고픈데...'문화예술 잡' 실질 정보 도움"

등록 2019.11.26 17: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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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주최·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

'문화예술 잡(JOB)으로 가자!' 취업 박람회

손이천 경매사 등 토크콘서트

3시간 박람회에 500명 넘게 몰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으로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전시3실에서 열린 문화예술분야 취업박람회 '문화예술 잡(JOB)으로 가자!'에서 문화예술관련학과 졸업예정자들과 구직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2019.11.26.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으로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전시3실에서 열린 문화예술분야 취업박람회 '문화예술 잡(JOB)으로 가자!'에서 문화예술관련학과 졸업예정자들과 구직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2019.11.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문화예술 쪽으로 직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아요. 그런데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기관들도 다 같이 모여 있으니, 실질적인 도움을 받으니 좋네요."

26일 오후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전시3실. 문화예술분야에 특화된 취업박람회 '문화예술 잡(JOB)으로 가자!'가 열리고 있었다.

이곳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구직자(27)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가장 가고 싶은 직장을 묻자 "다방면으로 알아보고 있는데 제일 가고 싶은 곳은 문화재단"이라고 했다.

"티오(TO·정원)가 없어서 원하는 곳은 가기 힘들 거 같아요. 그런데 순수미술 전공자들이 갈 수 있는 곳은 아무래도 소기업이거든요. 박봉이기도 하고. 문화재단에 들어갔으면 해서 열심히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문화예술 잡으로 가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행사로 문화예술 분야에 특화된 국내 유일의 취업박람회다. 2015년 출발했다.

올해 참여기관은 45개다. 문화예술분야의 주요 공공기관과 스타트업, 사회적경제 기업이 참여했다. 아무래도 공공기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예술경영지원센터를 비롯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서울문화재단, 정동극장 등의 관계자와 상담을 받기 위해 젊은 구직자들이 긴 줄을 섰다.

국립극단 정용성 홍보마케팅팀 팀장은 "경력전환을 위한 구직자, 막 대학을 졸업한 사회 초년생 등 여러 분들이 채용계획을 물어오셨다"면서 "주로 채용 시기, 적합한 자격요건들에 대한 내용"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으로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전시3실에서 열린 문화예술분야 취업박람회 '문화예술 잡(JOB)으로 가자!'에서 문화예술관련학과 졸업예정자들과 구직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2019.11.26.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으로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전시3실에서 열린 문화예술분야 취업박람회 '문화예술 잡(JOB)으로 가자!'에서 문화예술관련학과 졸업예정자들과 구직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2019.11.26. [email protected]

대중에 잘 알려진 민간 기업 부스 앞에서도 줄이 늘어섰다. 크레디아·빈체로·마스트 미디어 등 클래식계 대표 기획사를 비롯 인터파크, EMK뮤지컬컴퍼니, HJ컬쳐, 케이옥션, 한국메세나협회 등이 부스를 차렸다.

클래식음악 공연 기획 전문가인 크레디아 이강원 이사는 상담을 받는 구직자 중에는 "음대 4학년이 많다"고 했다. 이 이사는 어떤 자격을 갖춰야 입사할지 있는지를 묻는 구직자들에게 "아티스트에 반응하고 관객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하니, 사람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했다. 최근에는 'IT기술' 발달로, 순수예술 분야에서도 미디어 활용 능력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귀띔했다.

스타트업 기관 중에서는 복합문화기업 '옐로밤'이 눈에 띄었다. 국악과 인디음악을 주로 소개하는 회사다. 이영찬 옐로밤 프로듀서는 "공연기획과 음악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이 문의를 하러 온다"면서 "음악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회사에 대해 직접 검색을 하고 찾아온다"고 했다.
 
이 프로듀서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 등에서 근무를 했다. 현재는 고선웅 연출이 예술감독으로 있는 극공작소 마방진과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삼은 콘크리트 템플 시어터의 협업작 '더 웨이트리스 & 더 로버' 프로듀서로도 나서는 등 민간 영역에서도 활발하게 활약 중이다.

이 프로듀서는 이날 공공과 민간 사이에서 고민하는 젊은 구직자들을 위한 멘토 역도 하고 있었다. 그는 "취업과 대학원 진학, 유학 중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다"면서 "공공 영역, 민간 영역의 차이점과 장단점에 대해 많이 묻더라"고 했다.

이날 한국고용정보원의 최영순 미래직업연구팀 팀장의 문화예술분야의 신직업군을 주제로 특강도 마련됐다. 제주방송 아나운서 등을 지낸 예술의전당 홍보부 이민재 씨의 사회로 이재우 비디오아트 테크니션, 홍지혜 오픈갤러리 디렉터 겸 사이버 큐레이터, 손이천 미술품경매사의 토크 콘서트도 열렸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으로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전시3실에서 열린 문화예술분야 취업박람회 '문화예술 잡(JOB)으로 가자!'에서 손이천 케이옥션 수석경매사(왼쪽부터)가 문화예술관련학과 졸업예정자들과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신(新)직업군 생존기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2019.11.26.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으로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전시3실에서 열린 문화예술분야 취업박람회 '문화예술 잡(JOB)으로 가자!'에서 손이천 케이옥션 수석경매사(왼쪽부터)가 문화예술관련학과 졸업예정자들과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신(新)직업군 생존기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2019.11.26. [email protected]

홍 디렉터는 아직 낯선 개념인 사이버 전시 공간에 대한 설명으로 색다른 직업군에 대한 인식을 넓혔다.

손 경매사는 학부에서 신문방송을 전공한 뒤 뒤늦게 미술을 공부한 사례로, 뒤늦게 문화예술 직종에 뛰어든 구직자들에게 희망을 줬다.
  
손 경매사는 "처음에는 IT회사에서 마케팅을 담당했다"면서 "이후 퇴사를 하고 전공과 접목한 공부를 하기 위해 고민하던 중 홍익대 미술대학원 예술기획과 수료를 했죠. 이후 케이옥션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제가 서른이 넘어서 미술 공부를 하게 됐는데 문화예술은 본인의 취향을 늦게 찾아도 역량만 키우면 일할 기회가 많아요"라고 했다.

이날 취업박람회는 참여 기관에도 도움이 됐다. 크레디아 이강원 이사는 "상담한 분들이 저희의 '인력 풀'이 됩니다. 저희가 필요한 경우 박람회에서 만난 분들에게 직접 연락을 드려 인연을 맺은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국립극단 정용성 팀장은 "사전 신청 명단을 공유 받는데 요즘 구직자들의 기호와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 채용 계획 등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 박람회의 사전신청 인원은 350명에 달했다. 총 500명 남짓이 현장을 방문, 상담 등을 받았다. 11개 기업이 젊은 인재 채용을 구체화했다. 인사담당자의 맞춤 지도를 받을 수 있는 자기소개서 클리닉도 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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