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그린란드 빙하 녹는 속도, 90년대보다 7배 빨라져

등록 2019.12.11 02:52:3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그린란드서 녹는 빙하만으로 금세기말까지 해수면 7㎝ 상승

【그린란드=덴마크기상연구소·AP/뉴시스】 북극과 가까운 그린란드에서 13일(현지시간) 두꺼운 얼음층의 윗부분이 녹으면서, 썰매개들이 발목 깊이의 물 속을 지나고 있다. 이 사진은 덴마크기상연구소의 스테펜 올센 연구원이 그린란드 북쪽에 설치해놓은 장비를 수거하러 가던 중 찍은 것이다. 18일 CNN과 가디언은 개들이 마치 물 위를 달리는 듯한 착시를 일으키는 이 사진이 SNS 상에서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2019. 06.18

【그린란드=덴마크기상연구소·AP/뉴시스】 북극과 가까운 그린란드에서 13일(현지시간) 두꺼운 얼음층의 윗부분이 녹으면서, 썰매개들이 발목 깊이의 물 속을 지나고 있다. 이 사진은 덴마크기상연구소의 스테펜 올센 연구원이 그린란드 북쪽에 설치해놓은 장비를 수거하러 가던 중 찍은 것이다. 18일 CNN과 가디언은 개들이 마치 물 위를 달리는 듯한 착시를 일으키는 이 사진이 SNS 상에서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2019. 06.18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그린란드의 빙하가 녹아 사라지는 속도가 지난 1990년에 비해 7배나 빨라졌다고 영국 B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러한 평가는 지난 26년간에 걸친 모든 위성 관측 자료들을 조사한 50개 국제기구 89명의 국제 극과학자 연구팀에 의해 내려졌다.

이들은 그린란드 빙하가 해수면 상승에 기여하는 정도가 미래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갖도록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린란드에서 녹아 없어지는 빙하만으로도 금세기말까지 해수면이 7㎝ 높아질 것이라고 이들은 예측했다. 그럴 경우 저지대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이 홍수 등의 위험에 처하게 된다.

현재 약 10억명이 해발 10m에도 못미치는 곳에 살고 있으며 해발 1m도 안 되는 곳에 사는 사람도 약 2억5000만명에 달한다.

영국 리즈 대학교의 앤디 셰퍼드 교수는 "만조 시 폭풍이라도 불면 파도가 방파제를 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해수면이 1㎝ 더 높아질 때마다 약 600만명이 새롭게 홍수의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남극 얼음양 균형 비교 국제공동연구진(Imbie)에 의해 이뤄진 이 연구는 199년부터 2018년 사이에 11개의 위성들이 관측한 빙하의 두께와 이동 등을 재분석했다. 연구팀은 자신들의 관찰 결과를 최신 기후모델들과 결합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지구의 해수면은 지난 10년 동안 0.75㎝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연구가 시작된 이후 그린란드에서만 3조8000억t의 빙하가 녹아 없어졌다.

게다가 연구팀은 빙하가 녹는 속도가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수면 상승 속도가 1990년대에는 10년간 1㎜였지만 지금은 7㎜에 달한다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덴마크 기상연구소의 루트 모트람 박사(여)는 그린란드에서 평균적으로 연간 2500억t의 빙하가 녹아 없어지는데 이상적으로 기온이 높았던 올해는 3700억t 이상이 녹아 없어질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