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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 2개 연구단 출범…우주기원 밝히고 양자컴퓨터 구현

등록 2019.12.16 10: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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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식 단장이 이끄는 '희귀 핵 연구단' 16일 연구 착수

드미트리 마츠케비치 CI의 양자정보과학 연구단 내년 출범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한인식 IBS 희귀 핵 연구단장(왼쪽)과 드미트리 마츠케비치 IBS 양자정보과학 연구단 이온트랩그룹 CI.2019.12.16(사진=IBS 제공) photo@newsis.com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한인식 IBS 희귀 핵 연구단장(왼쪽)과 드미트리 마츠케비치 IBS 양자정보과학 연구단 이온트랩그룹 CI.2019.12.16(사진=IBS 제공)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기초과학연구원(IBS)은 대전 본원에 거대시설기반 희귀 핵 연구단과 프런티어 양자과학 연구를 수행할 PRC 연구단 등 두개의 연구단이 새롭게 출범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연구에 착수하는 희귀 핵 연구단은 한인식 단장(이화여대 교수·57)이 이끈다. 한 단장은 핵천체물리(Nuclear Astrophysics)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업적을 보유한 석학으로 미국 예일대, 캘리포니아공과대(Caltech),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등에서 연구했으며 지난 20년간 이화여대 교수로 핵물리 분야 연구에 매진해 왔다.

최근 해외 대형 가속기를 활용해 중성자 과잉 희귀 핵들의 새로운 마법수(magic number)를 발견하고 피닉스(PHENIX) 국제 공동 연구의 일환으로 아직까지 명확히 설명되지 않은 새로운 물질의 상태인 ‘쿼크-글루온 플라즈마’가 작은 시스템에서도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한 연구로 국제 과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IBS가 구축 중인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과 한 단장의 국제적인 연구경험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평가위원회에서 그는 희귀동위원소 가속기 연구를 수행하는 국내 9개 대학, 13개 연구그룹 간 협력연구를 이끌 최적 인물로 한국에 구축될 거대 연구 인프라의 세계적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 받았다.

한 단장은 "무거운 원소의 생성과정, 새로운 희귀 동위원소의 발견 등 우주 원소의 기원을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국내 희귀 핵물리 연구의 초석을 다지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구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IBS는 이온트랩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드미트리 마츠케비치(싱가포르 국립대·47) 교수를 CI로 선정하고 젊은 연구자들이 주축이 되는 신규 PRC(Pioneer Research Center) 연구단 출범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CI(Chief Investigator)는 차세대 연구리더 육성을 위한 IBS의 PRC 연구단에서 연구그룹을 이끄는 연구책임자다. IBS는 매년 연구단장에 준하는 CI를 선정하고 연구그룹을 구성해 도전적인 독립연구를 수행토록 하고 있다. PRC 별로 최대 5개의 연구그룹을 구성할 수 있으며 그룹별로 연 10억~15억 원의 연구비를 5년간 지원받는다.

마츠케비치 CI가 이끄는 양자정보과학 연구단(가칭) 이온트랩그룹은 2020년 7월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온 트랩(Trapped Ion)은 양자컴퓨터 구현방식 중 하나로 물질의 원자를 전기적 성질을 가진 이온으로 만든 뒤 빛과 자기장으로 조절하며 그 양자현상을 이용하는 학문이다.

 이를 이용한 이온트랩 양자컴퓨터는 다른 유형의 양자컴퓨터에 비해 오류가 적고(논리 성공률 99.9%),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마츠케비치 CI는 "이온트랩 분야는 응용가능성과 잠재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연구그룹이 5개에 불과할 정도로 아직 많은 연구가 수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IBS의 CI로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연구에 매진하다보면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발견으로 인류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신규 연구단 출범으로 IBS는 모두 29명의 연구단장과 4명의 CI(Chief Investigator)가 이끄는 31개의 연구단을 구성하게 됐다.

노도영 IBS 원장은 "거대시설기반 빅사이언스와 프런티어 양자과학 연구를 수행할 두 연구단의 설립으로 IBS는 연구영역을 더욱 확장하게 됐다”며 "이들은 중이온가속기 활용을 활성화하고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양자정보과학 분야를 리드해 나가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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