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눈이부시게·낙타상자, 극예술학회 '올해의 작품상'
영화 '기생충'
한국극예술학회는 "신자유주의 이후 한국 사회 현실을 지배하는 생존 욕망을 은유적으로 형상화, 변화하는 한국 사회의 계급 문제를 오늘날의 감각으로 풀어냈다"면서 "'지금, 여기'의 한국사회를 적나라하게 그리고 능청스럽게 투시하는 봉준호 감독의 장점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라고 평했다.
TV드라마 부문에서는 JTBC '눈이 부시게'(이남규·김수진 극본, 김석윤 연출)를 선정했다. "시간과 기억의 왜곡을 통해 인생의 아름다움을 역설한 작품"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세대 간의 갈등을 불편하지 않게, 공감의 시선으로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점도 유의미한 지점"이라고 읽었다.
김혜자, 한지민, 남주혁 등 배우들의 호연과 더불어 "유머러스한 대사 속에 내포된 삶과 시간의 의미를 곱씹어 볼 수 있는 점도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짚었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
'낙타상자'에 대해서는 "1930년대 중국 현실을 그린 원작소설을 창조적으로 해석, 21세기 한국의 현실을 살아가는 청년들의 자화상을 뛰어난 연출로 무대화했다"고 봤다. 김윤영 소설을 각색한 '철가방 추적작전'에 대해서는 "아파트가 생산해낸 계급과 차별, 그 무너지지 않는 사회적 민낯을 배우들의 호연과 감각적 무대 연출로 극화했다"고 평했다.
연극 '낙타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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