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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로 성탄 미사 없어…216년만에 처음

등록 2019.12.23 11: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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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성당에서 미사 집전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로 성탄 미사 없어…216년만에 처음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프랑스 파리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지난 봄 발생한 화재로 인해 올해 성탄절 미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노트르담 대성당 측은 파트릭 쇼베 노트르담 대성당 주임신부가 인근에 위치한 생제르맹 로세루아 성당에서 성탄절 자정 미사를 집전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이 성탄절 미사를 열지 않는 것은 1803년 이후 216년만에 처음이다.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노트르담 대성당은 지난 4월15일 발생한 화재로 고딕 양식의 첨탑과 지붕 및 귀중한 유물을 유실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 점령 기간인 1940~1944년에도 성탄절 미사를 진행했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1789년 프랑스 혁명 이후 혁명군이 반(反)가톨릭 정책을 펼치면서 19세기 초까지 강제로 폐쇄됐다.

성당 복원 책임자인 건축가 필립 빌뇌브는 "만약 우리가 불에 타버린 나무 등 뼈대를 제거하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알 수가 없다"며 "현재로서는 노트르담이 안전하다고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노트르담 대성당을 5년 안에 완전히 복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파리 검찰은 지난 6월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시작했다. 검찰은 전기 합선 또는 담배 꽁초를 제대로 끄지 않아 발생한 실화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프랑스 문화부는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이후 6개월간 복원 기금으로 10억 유로(약 1조 2866억 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노트르담 대성당 대변인은 복원 기금 대부분은 개인 및 소액 기부자들로부터 확보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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