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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올해 신생아 86.4만명…사상 최초 90만명선 붕괴

등록 2019.12.24 16: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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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자연감소도 처음으로 50만명 넘어

【요코하마=AP/뉴시스】지난 9월9일 출근 시간 일본 요코하마역을 가득 메운 승객들. 올해 일본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가 86만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5.92% 감소한 것으로 추계됐다고 후생노동성이 24일 발표한 인구동태 추계에서 나타났다. 연간 출생한 신생아 수가 90만명을 밑돈 것은 1899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2019.12.24

【요코하마=AP/뉴시스】지난 9월9일 출근 시간 일본 요코하마역을 가득 메운 승객들. 올해 일본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가 86만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5.92% 감소한 것으로 추계됐다고 후생노동성이 24일 발표한 인구동태 추계에서 나타났다. 연간 출생한 신생아 수가 90만명을 밑돈 것은 1899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2019.12.24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올해 일본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가 86만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5.92% 감소한 것으로 추계됐다고 후생노동성이 24일 발표한 인구동태 추계에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연간 출생한 신생아 수가 90만명을 밑돈 것은 1899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신생아 감소율이 5%을 넘기는 1989년 이후 30년만이다.

또 사망자 수가 신생아 수를 초과한데 따른 인구 자연 감소도 51만2000명으로 처음으로 50만명 선을 넘어섰다.

저출산은 사회보장을 지탱해주는 인구 감소에 직결되는 외에도 잠재성장률의 침체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인구 감소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사태에 대한 대비가 요구된다.

2017년 4월 국립 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의 장래 인구 추계(일본인 인구 기반)에서 신생아 수가 90만명으로 하락하는 것은 2020년, 86만명 선이 되는 것은 2021년으로 예측됐지만 2년 앞당겨진 것이다.

신생아 수의 급감은 여러 가지 요인이 겹친 때문인데 가장 큰 원인은 출산기 여성의 인구 감소이다. 총무성 통계에 따르면 2019년 7월 현재 25~39세의 여성은 969만명으로 2018년 7월에 비해 약 21만명 줄었다.

1971~1974년 태어난 베이비 붐 주니어가 2019년에 45세 이상 된 영향도 있다. 인구문제연구소의 이와사 미호(岩沢美帆) 인구동향 연구부장은 "이 세대는 취직 빙하기에 직면하는 등 젊은 시절에 보류하고 출산을 뒤로 미뤄 최근의 출산율 저하를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2019년은 새로운 연호 사용에 따른 결혼과 출산 효과가 기대되기도 했지만 혼인 건수도 전년 대비 0.59% 감소한 58만3000건에 그쳤다.

후생노동성은 그러나 새 연호 레이와를 사용하기 시작한 지난 5월 혼인 건수가 2018년의 약 2배로 결혼 증가했으며 출산을 늦춘 부부도 많기에 2020년 이후 출산 증가에 대한 기대가 있다며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2003년 저출산대책기본법이 마련된 이후 일본 정부는 일과 육아의 양립과 대기아동 대책, 보육료 무상화와 일하는 방식 개혁, 남성의 육아 참여 등을 추진해 왔다. 합계출산율은 2005년 1.26명으로 바닥을 친 후 회복세를 보이다가 2015년 1.45명 이후 다시 줄어들어 2018년에는 1.42명이었다.

정부는 2025년까지 합계출산율을 1.8명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이를 실현할 대책은 눈에 띄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마츠타니 아키히코(松谷明彦) 정책연구대학원대 명예교수(거시경제학)는 "젊은 세대가 줄어들고 있는 이상 정부의 저출산 대책에 극적인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인구 감소를 전제로 한 사회, 경제로 전환해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구동태통계 연간 추계는 10월까지의 잠정치로부터 산출한 것으로, 신생아에는 일본에서 외국인이 낳은 출산과 일본인이 해외에서 낳은 출산은 포함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포함한 총인구 기준으로도 2019년의 신생아 출생 수는 90만명을 밑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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